정형돈, 선택적 함구증 아이에 폭풍 공감 "공황장애와 똑같아"(금쪽같은 내 새끼)[어제TV]

최승혜 입력 2020.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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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정형돈이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아이에 폭풍 공감했다.

7월 3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예능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신애라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장영란의 첫째가 학교를 잘 다니는지 물었다. 장영란은 “유치원과 다르게 초등학교에 들어가니까 화장실은 잘 가는지, 친구들과 사교적으로 잘 지낼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세 아이를 모두 초등학교를 보낸 경험을 가진 신애라는 “첫째는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지만 둘째는 입양아이기 때문에 놀림을 받지 않을까 맣이 걱정됐다. 그래서 선생님께 '혹시 학교 가서 그림책 하나 읽어줘도 될까요?’라고 물어본 뒤 학교에 가서 책을 읽어줬다. 그때 아이들에게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다고 가르쳐주고 우리 예은이는 입양아라고 알려줬다”며 “그랬더니 ‘넌 참 특별하구나’라며 입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7살, 4살 자매를 두고 있는 부모가 출연했다. 놀이터에 간 첫째 딸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다독여봤지만, 금쪽이는 다가오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끝내 놀이기구 밑으로 몸을 숨기는 행동을 보이며 겉돌기만 했다.

영상을 보던 엄마는 “밖에서 말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귀에다 살짝 얘기하는 정도”라며 금쪽이의 행동을 걱정스러워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걱정이 되서 병원을 갔더니 병원 세 곳에서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놀이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 전문가는 “선택적 함구증은 말을 하고 싶은데 안 하는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안 나오는거다. 말수가 적어 언어발달이 느릴 수도 있지만 사회적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과 굉장히 연관이 깊다.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는 약간 경계를 하는 게 맞다. 사람에 따라 불안의 정도가 높은 경우가 있다. 부모의 유전과도 관련 있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제가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 않나. 금쪽이의 행동이 나와 똑같다. 싫은 사람이 아닌데도 자꾸만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이 예쁘게 안 나간다”며 “이제는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금쪽이는 많이 힘들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싫은 장소는 안 가면 그만이고, 싫은 프로그램은 안 하면 그만이다”라며 “그런데 금쪽이는 학교에 무조건 가야 하지 않나. 안되면 특수학교라도 가야하니까 너무 걱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생과 송충이를 구경하던 금쪽이는 주변 친구들이 몰려들자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고개를 떨어뜨린 채 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정형돈은 “부풀린 풍선 앞에 뾰족한 바늘을 대는 느낌일 것”이라고 공감했다.

금쪽이는 병원에서도 사람들을 피해 구석을 찾아다니고, 의사에게도 어디가 아픈지 전혀 말하지 못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금쪽이 엄마는 “특수학교를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고 남편과 아이 교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의 단짝친구 엄마에게 “안에 돌 같은 게 있다. 압박이 오는 순간부터 밥을 못 먹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금쪽이 스피커를 통해 진이의 속마음을 들었다. “진이는 친구들 만나면 왜 부끄러워?”라고 묻자 진이는 “자꾸 얘기해보라는 게 싫다, ‘얘 말하네’라고 하는 게 부끄럽다”고 답했다. 엄마가 밖에서 말하라고 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힘들어”라면서도 노력하는 이유에 대해 “엄마가 우는 게 싫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마음의 고집이 생기면 말 하는 게 어려워진다. 또 말하는 게 어려워지는 게 하나가 엄마가 우는거다. 경쾌한 엄마가 돼야 한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말이 안 나올뿐이지 사람들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있다”며 “아빠의 경험담을 얘기해줘야 한다.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딸과 소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제를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곧 입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집단에 들어가서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이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다”며 “고통을 완화시켜줘야 한다. 불안 안정제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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