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권민아, AOA 지민 저격한 폭로·시과 요구..지민 '소설' 글 삭제·소속사 침묵

김연지 2020. 7.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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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지민을 저격한 글을 SNS에 남긴 AOA 전 멤버 권민아.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AOA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폭로하며 이제라도 사과 받고 싶다고 했다.

2019년 AOA에서 탈퇴해 배우로 활동 중인 권민아는 3일 8번에 걸쳐 SNS에 글을 남겼다. 처음엔 특정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폭로글이었지만, 글 내용 토대로 네티즌들이 쉽게 AOA 지민을 저격했음을 추측해낼 수 있었고, 지민이 '소설'이라는 글을 적은 이미지를 SNS 스토리에 올렸다가 지우자 권민아는 지민의 실명을 언급하며 폭로를 쏟아냈다.

권민아는 연습생 때는 지민에게 맞기도 했고, 데뷔 후엔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연습생 때는 손찌검 하고 니가 맨 앞에 있어서 그랬어. 우린 뭐 안녕히 주무셨어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숙소도 자기가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는거야. 시끄러워서 나는 연습실에 가서 잤지'라고 했다. 또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라고 글을 남겼다.

AOA에서 탈퇴한 것도 지민 때문이라고 했다. 권민아는 '솔직히 AOA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정도였으니.결국 AOA도 포기했어'라고 했다.

지민 떄문에 극단적인 선택도 여러차례 시도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권민아는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시도 해서 쓰러지고'라며 '끝에 언니 때문에 나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었잖아. 그러고 쓰러져서 기억이 안나네. A4용지에 언니 이름 써놓고 엄마 미안하다 그러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루 하루 보내 이미 고장 날 데로 다 고장 나버렸어. 나 때문에 우리 엄마도 우울증 걸렸다;고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또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려. 근데 엄마보니까 살아야겠더라고. 돈도 벌어야해. 그래서 열심히 흉터치료 받고 있어. 아직도 악몽은 꾸지만'이라고도 했다.

권민아는 지민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면서 '내가 언니 단 한 명 때문에 살기가 싫거든. 정말 진심으로 이유는 언니 단 한 명이야. 언니가 나한데 와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나는 이미 고장나서 픽픽 쓰러지고 갑자기 울고 갑자기 칼 꺼내 종이에 '신지민'만 적어. 너무 고장나서 울분이 막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어'라며 '나는 언니한데 뭘 한게 없어서 솔직히 떠들어대고 싶어. 계속 막 알려주고 싶어. 나 저 언니 때문에 정신병 왔다고.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어 한심하지? 참다가 참다가 터지니까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되서 숨길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 먹고 잔다네 좋겠다. 나는 세면대에 머리 담궈가면서 눈물 참고 있다. 나는 수면제 수십알 먹어도 잠이 안들어 신기하지?'라며 '언니 잘 자고 있어? 난 그 소리 듣자마자 또 화나서 눈물이 나고 욱해 화도 많아졌어. 나 이상해. 완전 이상해. 세면대에 맨날 머리 담구고 살아. 봐봐, 진짜 그지 같애 진짜. 언니 정말 나쁜 사람이야. 자기 자신이 느껴야지. 나도 자고 싶다. 나도 하루라도 제대로 자고 싶다. 왜 언니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다 고통 받아. 왜 이렇게 날 나쁜 애로 만들어놨어, 어? 속 그만 썩이고 싶어. 나도 근데 화나잖아. 억울하잖아. 사람 돌게 하잖아 자지말고 사과하라고 정신차려 언니. 나 더이상 망가지게 하지 말아주라. 와 너무 화가 난다'라고 적었다.

권민아의 이 같은 폭로글에 AOA에서 탈퇴한 초아도 지민과 연관성이 있는게 아닌지 네티즌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2016년 AOA를 떠난 전 멤버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라며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소속사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무대응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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