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괴롭힘에 극단적 시도" 권민아 폭로→유경 등판, AOA 불화설 점입가경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민아는 7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지민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AOA에서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부친상을 당한 직후 대기실에서 우는 자신에게 지민이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 우지 말아라’며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하며, 10년간 지속된 지민의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적었다.

권민아는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다.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았다. 얼마 전에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내가 너무 고장 났다. 공백기 동안 참 많은 일이 생겼고, 이제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 안 된다”고 남겼다.

권민아는 2차 폭로 글에서 지민이 무섭고 멤버들에게 피해 줄까봐 걱정돼 췌장암 말기였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 때 내가 언니한테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얘기했다.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 년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했다”며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라고 정말 큰 용기 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 말도 안 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라고 되물었다.

논란이 일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두 글자를 적어 입장을 대신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 됐지만,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민의 글에 권민아는 자신의 손목 흉터까지 공개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지민으로 인해 쌓인 마음의 응어리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음을 호소했다.

AOA 전 멤버 유경도 현재 권민아, 지민을 둘러싼 논란을 연상케 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유경은 ‘Leave It All Behind’ 가사의 ‘I wanna kill the pain I feel inside.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나의 마음속 고통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빛을 보는 날까지 괜찮을 거라고 말할래)’와 함께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 내야겠어요”라고 적었다.

권민아로부터 시작된 폭로는 AOA 불화설로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탈퇴한 멤버들의 SNS 팔로우까지 재조명하며 이들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권민아의 탈퇴로 5인조로 재편한 AOA는 지난해 방송된 Mnet ‘퀸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