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활동 당시 괴롭힘당해..옷장으로 끌려가"

김슬기 2020. 7.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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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AOA 출신 가수 권민아(27)가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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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AOA 출신 가수 권민아./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아이돌 그룹 AOA 출신 가수 권민아(27)가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민아는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날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웠다"라며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 아이돌,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다. 많이 부족하다.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 AOA도 포기했다.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며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났다"라며 "솔직히 지친다.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 하는 애인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다.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이 컨트롤이 안된다. 나 엄마 때문에 산다. 예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다.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될까?"라고 심정을 고백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2019년 5월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AOA를 탈퇴했다.

다음은 권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도 진짜 너무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당연히 예상했지 이것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 되겠다 해서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들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 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 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이 제어가 안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이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 못 했으니까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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