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AOA 탈퇴 전 지민 괴롭힘 폭로→소속사 "주시 중"→FNC 묵묵부답(종합)

황혜진 2020. 7. 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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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피부염 피해와 AOA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해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주시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7월 3일 오후 뉴스엔에 권민아가 최근 피부염 진단을 받아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소속사 차원에서 자세한 상황을 알 순 없다. 개인적 상황이라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권민아와 계속 연락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회사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민아는 2일 SNS를 통해 화장품 이벤트에 당첨돼 제품을 사용한 후 접촉성 피부염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트러블이 생긴 얼굴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부작용으로 인해 어렵게 환불 절차를 밟았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3일에는 악플러의 욕설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와 함께 AOA 탈퇴 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한 명의 AOA 멤버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탈퇴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 주장에 따르면 권민아가 지목한 해당 멤버는 권민아가 부친상을 당한 직후 대기실에서 울자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 울지 말아라'며 권민아를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해 권민아는 "그 언니 때문에 내가 자살 시도도 했다"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라고 말했다.

권민아의 폭로글 게재 후 온라인 상에는 해당 멤버가 AOA 리더 지민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민이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

이후 권민아는 추가 글을 올려 "아 근데 AOA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데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고. 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 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 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데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라.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 근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 때 내가 언니한데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나쁜 년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 말도 안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OA 지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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