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살린 블랙핑크, 보란듯이 유튜브→스포티파이 신기록 행진[뮤직와치]

황혜진 2020. 6. 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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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보란 듯이 승승장구 중이다. 그룹 블랙핑크(로제, 리사, 제니, 지수)가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기반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29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6일 발매한 신곡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스포티파이(Spotify)의 글로벌 톱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블랙핑크의 자체 최고 기록이자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미니 앨범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 타이틀곡 'Kill This Love'로 해당 차트 5위에 올랐다. 종전 K팝 최고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4월 미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로 기록한 3위다.

스포티파이는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 높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은 그만큼 블랙핑크의 신곡이 글로벌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 스포티파이만? 글로벌 음악 차트 싹쓸이

스포티파이뿐 아니라 모든 글로벌 차트 정상까지 접수했다. 'How You Like That'은 발매 직후 멜론과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미국 포함 해외 61개국 아이튠즈 메인 싱글 차트 1위도 휩쓸었다.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 실시간 뮤직차트 1위 역시 블랙핑크의 몫이었다.

조만간 공개될 신곡 빌보드 차트 순위도 관심사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Kill This Lov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41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4위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28일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협업곡 'Sour Candy'로 빌보드 '핫100' 33위에 진입, K팝 걸그룹 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 역시 블랙핑크의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브스는 "'How You Like That'이 가속도를 유지한다면 스포티파이 역대 K팝 그룹 혹은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싱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블랙핑크의 빌보드 핫100 차트 최고 진입 기록인 33위 기록을 깰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유튜브 세계 신기록까지, 명불허전 '유튜브 퀸'

뮤직비디오로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는 공개 32시간여 만인 28일 오전 2시 23분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이는 그간 유튜브에 게시된 모든 뮤직비디오 1억 뷰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1억 뷰 돌파로 총 19편의 억대 뷰 콘텐츠를 보유, '유튜브 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9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단일 채널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아리아나 그란데다.

▲ 공백기·소속사 관련 부정적 이슈도 막지 못한 블랙핑크 인기

이는 다소 길었던 공백기, 이로 인한 세간의 우려가 무색해지는 성과다.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로 1년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일부 팬들은 타 아티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길어진 공백기와 지지부진한 활동에 분노,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YG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항의하는 이른바 '트럭 총공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블랙핑크는 6월 선공개 타이틀 발표, 7~8월께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 9월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예고하며 하반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소속사 측은 "오래 준비한 첫 정규 앨범인 만큼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보다 많은 콘텐츠와 무대로 그 어느 해보다 팬들을 더 자주 찾아뵐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 덕에 주춤하던 YG엔터테인먼트도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이 상습 도박 혐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휩싸인 후 대표직을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소속 가수였던 아이콘 출신 비아이는 마약 혐의, 빅뱅 출신 승리는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 혐의에 휩싸여 팀을 탈퇴하고 소속사를 떠났다. 연이은 논란에 전 국민적 비판이 이어졌고 주가 역시 추락했다.

그러나 블랙핑크 컴백 이후 YG 주가는 급상승 중이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활약에 기반한 변화로 풀이된다. YG 주가는 29일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에 비해 3,950원(11.67%) 오른 3만 7,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만 1,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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