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日서 '모찌고리'로 불리며 인기몰이 왜? [스경X피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20. 6. 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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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박진영은 ‘니지프로젝트’ 최종 오디션에 합격한 참가자에게 “밥 많이 먹으라”는 조언으로 일본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사진 니지프로젝트 캡처

“‘J.Y.Park 어록’ 책으로 내지 않을래요?”

일본 니혼TV 유명 아침프로그램 ‘슷키리!!’ 모리 케이스케 아나운서가 지난 26일 방송에서 프로듀서 박진영을 보며 한 말이다. 박진영은 크게 웃으며 ‘안 된다’고 팔을 내저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소니뮤직 합작으로 제작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NiziProject(니지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총 1만 231명이 응모했고 최종 후보자 12명과 오디션 선발전을 치렀다.

지난 26일 최종 선발 멤버를 발표한 ‘니지프로젝트’는 걸그룹 ‘NiziU(니쥬)’, 그리고 ‘박진영의 재발견’을 남겼다.

일본 K팝 팬들의 박진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니지프로젝트’ 오디션 내내 보여준 바른 언행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한 일본팬이 직접 제작한 ‘박진영 부채 굿즈’. 부채 굿즈는 현지 팬덤 응원도구의 상징이다. 그는 일본 팬에게 ‘모찌고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사진 SNS

일본팬들을 박진영을 ‘모찌고리’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일부 국내 팬들에게 불렸던 ‘떡고’(현지에서는 ‘떡을 좋아하는 고릴라’로 인식)를 그대로 일본어로 번역한 애칭으로 떡 ‘모찌’와 고릴라의 ‘고리’가 합쳐진 단어다.

그들이 말하는 ‘모찌고리’ 박진영의 대표적인 어록은 “카메라 앞에서 못하는 것은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곳에서도 하지 않는 모범이 되는 스타가 되라”라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향한 조언이다. 그는 “26년간 가수 활동을 통해 얻는 것을 말한 것 뿐”이라 전했다.

상냥한 말투와 행동도 화제다. 일본 팬들은 박진영이 참가자 미이히가 최종 선발되자 오디션 과정에서 살이 빠진 그에게 “밥 좀 많이 먹어, 좀 말랐으니까 알았어?”라는 말이 감동적이라며 화제가 됐다. 또한 참가자에게 다가갈 때는 제일 먼저 탈락된 멤버에게 가서 말을 건넨다던가 그들을 부를 때 늘 ‘씨’라는 존칭을 붙인다는 점, 멘토로 참여한 트와이스 사나, 모모에게 의자를 빼주는 신사적인 행동을 팬들은 ‘모찌고리의 상냥함’으로 꼽았다.

박진영이 MBC ‘K팝스타’ Mnet ‘프듀101’ 등 국내 오디션에서도 볼 수 있었던, 출중한 연습생을 보고 흐뭇하게 웃는 특유의 표정을 짓자 팬들은 ‘힐링된다’ ‘뭔가 귀엽다’ ‘아저씨인데 너무 순수하다’는 평을 내기도 했다.

언론과 인터뷰도 가능한 능숙해진 그의 일본어 실력도 주목받고 있다. 니혼TV ‘슷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니지프로젝트’ 전에는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때도 단어를 통으로 외웠는데 오디션 참가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일본어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오는 30일 0시 한일 양국에 데뷔 미니 앨범‘메이크 유 해피’를 발매하는 걸그룹 니쥬. 사진 JYP

박진영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걸그룹 ‘니쥬’는 다양한 매력과 색깔을 지닌 그룹 니지(Nizi, 무지개)와 멤버, 팬들을 뜻하는 ‘U’가 함께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최종 순위 순)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박진영은 데뷔 멤버 발표 현장에서 팀명에는 ‘니드 유’(Need You)의 뜻도 담겼다고 설명하며 “사람은 절대 혼자서 성공할 수 없기에 여러분들은 서로가 필요하고 또 팬들이 필요하다. 이 점을 꼭 기억해달라”고 멤버들에게 당부했다.

오는 30일 0시 한국과 일본에서 니쥬 프리 데뷔 디지털 미니 앨범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를 공개한다. 오디션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인 3곡과 프로그램의 주제곡 ‘베이비 아이엠 어 스타’(Baby I‘m a star)를 모은 앨범으로, 오는 7월1일 전 세계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된다.

영향력에 이어 인성까지 덤으로 인정받은 ‘모찌고리’ 박진영, ‘니쥬’로 일본 이어 한국까지 팬심 잡을 수 있을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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