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차기작 부담 없다..배우로서 울림 줄 것"

강진아 입력 2020. 6. 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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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온라인 기자 간담회 진행
28일 유튜브로 팬들 공식 첫만남
"'인간수업' 배우들에 자극 받아"
데뷔 29년차 "작품으로 말할 것"
[서율=뉴시스]배우 장근석. (사진=와이트리 컴퍼니 제공)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사회복무를 마치고 팬들 앞에 서는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장근석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이 건강해졌다. 운동도 매일 꾸준히 하고 머리도 비우고, 2년 동안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며 "스스로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28일 오후 3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2020 JKS Online STAGE 夢 Dreams'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5월 소집해제 이후 팬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당초 팬미팅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장근석은 사회복무 기간 팬들과 소통하지 못한 점에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2년 동안 정말 미안했다"며 "그 전에는 SNS나 여러 방법을 통해 계속 소통 했는데, 이 기간엔 노출을 하나도 안 했다. (팬들의) 마음을 거절하는 게 아니라 제 위치에서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제가 팬들에게 벽 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년간 작품에 대한 갈증은 크다. 장근석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흥미롭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내용도, 스토리도, 사회적 메시지도 좋았는데 신인 배우들의 모습이 가장 눈에 깊게 들어왔다"며 "평생 연기만 한 저도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래서 '경계를 놓고 살 수 없구나', 더 단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휘 주연의 영화 '국도극장'도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 장근석은 "큰 규모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물 흐르듯 삶의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가는데 마음의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며 "제가 너무 화려한 것만 봤나 스스로 묻게 됐다. 앞으로 이런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어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그는 그 수식어가 좋다고 했다. 장근석은 다른 수식어에는 고개를 저으며 "'아시아 프린스'가 좋다. 부담이라기보다는 스스로 그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잘해야할 것"이라고 웃으며 "10년, 20년이 지나도 그렇게 불리면 재밌을 것 같다. 그때는 AP 장근석이라고 해야 할까. 제 인생처럼 '잇츠 쇼타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율=뉴시스]배우 장근석. (사진=와이트리 컴퍼니 제공)

어느새 데뷔 29년차가 됐다. 그는 "출퇴근할 때 남산터널로 다녔는데, 가끔 스스로 물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이었을까.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답은 '어제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선택과 영광을 오늘 다시 하고 싶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지난 제 삶은 '열심히, 대견하게 살았구나'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지금까지의 저는 제 나름대로 잘 살아왔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작 지점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보다는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이 강하다는 물음에는 "한류 스타 이미지가 강해, 배우로서 더 비쳐질 기회를 놓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부터 삶의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배우는 결국 작품으로 말하고, 메시지를 어떻게 울림 있게 전달할지 배우로서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장근석은 "제 세계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급하게 대본을 고르는 오류는 범하고 싶지 않다. 저한테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면 배역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 서서 그 전율을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간 참 많이 고민했다. 그동안 발랄하고 쾌활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제 작품 안에서 장근석이 그렇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절제된 상황에서 표현을 해야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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