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KBS"..'개콘' 종영, 웃음+일침 남긴 21년 역사 마침표 [어저께TV]

연휘선 2020. 6. 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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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그동안 '개콘'을 거쳐간 코미디언 숫자도 많았고, 마지막 회에 출연한 코미디언들도 쟁쟁했다.

여기에 '개콘'은 아니지만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멤버였던 코미디언 윤택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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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돌아온 코미디언들의 아쉬움 가득한 콩트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50회는 마지막 회로 꾸며졌다. 이에 역대 '개콘'을 거쳐간 선후배 코미디언이 총출동했다.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개콘'이다.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그동안 '개콘'을 거쳐간 코미디언 숫자도 많았고, 마지막 회에 출연한 코미디언들도 쟁쟁했다. 

특히 이들은 '마지막 새코너'라는 제목 아래 '개콘' 장례식을 꾸며 시선을 모았다. '대화가 필요해'로 사랑받았던 김대희, 신봉선이 상주를 맡은 가운데 김원효, 박성호, 박성광, 박준형 등이 조문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먼저 김대희는 "21년 살았으면 호상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8회, 시즌제"라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김원효가 과거 경찰서장 캐릭터로 등장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라고 유행어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뒤이어 조문객 김원효를 안내하는 사람으로 여장한 박성호가 등장 웃음을 더했다. 

특히 '개콘' 장례식에서는 박성광이 큰 사랑을 받았던 취객 캐릭터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라고 유행어에 일침을 섞어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김대희를 향해 "2014년 KBS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뭔지 아냐", "2020년 시청률 7위 프로그램은 뭔지 아냐"고 물어 '개콘'의 과거 영광과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여기에 '개콘'은 아니지만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멤버였던 코미디언 윤택도 등장했다. '개콘' 장례식을 '웃찾사' 장례식으로 착각했다는 그는 '웃찾사' 전성기 시절 멤버 답게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이에 방송사를 뛰어넘어 공개 코미디를 위해 노력한 코미디언들의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개콘' 장례식의 마지막 조문객은 박준형 군단이었다. 박준형은 김시덕 등과 함께 과거 사랑받았던 '생활 사투리'부터 '바바바 챌린지'를 이끌어낸 후배들까지 총동원했다. 

무엇보다 박준형은 "이제 마지막으로 간다"며 '갈갈이'로 사랑받던 과거를 떠올리며 앞니로 무를 갈았다. 그는 무를 갈기 직전 "너무 슬픈데"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무대 위 쟁쟁한 선배 코미디언들의 등장에 객석에 있던 후배 코미디언들도 울컥했다. 강유미, 윤형빈, 이수지, 허경환, 양상국, 박영진, 권재관, 정태호, 김영희, 안소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코미디언들이 모두 '개콘'의 마지막에 애틋한 표정과 함께 눈물을 보인 것이다. 비록 현재 1등은 아니지만 과거 코미디 왕좌를 지켰던 '개콘'의 영광이 그 마지막까지 비춘 모양새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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