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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돈 많이 버는 배우 생활, 책임 必"..'나혼산' 유아인의 진심은 통한다

조윤선 입력 2020.06.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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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유아인이 홀로 간직해왔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무지개 라이브-2탄' 유아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아인은 반려묘들을 목욕시키려고 애타게 이름을 불렀지만, 물을 싫어하는 반려묘들은 도망 다녔다. 반려묘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자신만의 목욕 노하우까지 터득했다는 유아인은 반려묘를 살살 달래가면서 씻겼다. 그는 반려묘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면서도 "그래도 계속 죄책감이 남는다. 싫어하는데 너무 폭력적으로 제압한 거 같다"며 미안해했다.

이후 유아인은 저녁 준비에 나섰다. "대장금 스타일로 맛을 그린다"는 그는 계량하지도 않고 순식간에 골뱅이 소면과 호박전, 누룽지 등을 만들어냈다. 맥주 한잔과 함께 식사하던 그는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며 빗소리를 감상했다. 이에 박나래는 유아인에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지 물었다. 그러자 유아인은 "10대 때부터 혼자 살았으니까 외로움 엄청 탔다. 서울살이가 타향살이니까 그럴 때도 있었다"며 "예전에는 외로움을 스스로 타고 그걸 막 뿜었다면 지금은 흘러가듯이 그런 감정에 집중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식사 내내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며 혼자 생각에 잠겨 있던 유아인은 갑자기 밤 산책에 나섰다. 살이 튀어나온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선 그는 늘어진 추리닝 바지를 걷어붙인 채 슬리퍼를 바닥에 끌며 마치 '동네 백수 형'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산책을 했다. 집 앞 야경 스폿에서 다시 한번 깊은 생각에 잠긴 유아인은 "예전엔 되게 급했다. 느긋하지 못하고 쉬지를 못했다. 잘하고 싶고 빨리하고 싶고 하루빨리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빨리 알아채고 싶고 남들보다 먼저 갖고 싶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하고 싶어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뭔지 모르고 (연기를) 시작했다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좀 더 양심적으로 책임감 있게 내가 내 할 일 잘하고 싶다' 이런 느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 같다"며 "배우로 살면 돈 너무 많이 번다. 저렇게 (또래보다) 사치스럽게 호화롭게 사는 인생이라면 나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밤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유아인은 갑자기 짐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사를 준비 중이라는 그는 "이사 준비하면서 많이 하는 생각이 '삶을 잘못 살았다' 이런 생각이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전혀 정리가 안 되는 삶을 살고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니멀 라이프는 한참 전부터 생각은 했다. 근데 물건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해서 비워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짐 정리를 위해 손수 박스를 만들던 그는 갑자기 두 눈을 감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고, 뜬금없이 드레스룸으로 가서 옷 정리를 하다 말고 나오는 등 끝맺음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유아인은 "매듭을 꼭 지어야 하는 거냐. 누가 굳이 시켜서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서는 굳이 매듭 안 지어도 되지 않냐. 그러다 삶이 어지러워질 수 있지만 하지만 인생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거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전파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이시언은 "뭔 소리냐"며 어이없어했고, 박나래는 "희대의 허세꾼"이라고 지적했다. 유아인도 이를 인정하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유아인은 이날 물질적인 것에 집착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는 그런 것들이 족쇄처럼 느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삶의 동력을 상실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어디로 가기 위한 목적이 있어야 동력이 생기지 않냐. 근데 어디도 가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재는 "어떻게 잘 비우고, 어떤 원동력으로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됐음을 밝혔다.

이날 유아인은 자신의 일상을 본 소감에 대해 "징그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 난 후 되게 큰 도움을 얻게 되는 거 같다. 잘못된 것도 거울을 봐야 알지 않겠냐.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며 "함께 섞일 수 있고 함께 얘기 나눌 수 있고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고 제목은 '나 혼자 산다'지만 함께 사는 거 같은 그런 느낌들을 나누어 갈 수 있어서 되게 기분 좋은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겁이 많다. 나도 겁이 많아서 작은 실수에도 겁이 났지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계속 갈고 닦으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실된 모습으로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 유아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방송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껍데기만 있는 배우는 아닌 거 같다", "마인드가 다르다", "생각이 깊은 거 같다", "허세인 줄 알았는데 거짓말 못 하는 진실된 스타일 같다", "순수하고 거짓 없이 보여지고 진실성 있는 모습이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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