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K-드라마도 미국st..장르화·시즌제 '정착'→주1회 '시도'ing

고재완 2020. 6.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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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드라마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우선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제작환경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미국 등에서 영화 같은 완성도를 가진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은 앞선 제작환경 때문이다.

K-드라마는 스태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또 장르의 다변화도 필수다.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화해야 오랜 기간 K-드라마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장르화와 시즌제는 거의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르화는 '탈로코'시대를 맞고 있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해도 한국 드라마의 대부분은 '로맨틱 코미디'물이었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물'은 완성도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고 수출되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장르 역시 '로코물'이 많았다.

반면 장르물은 범죄물을 중심으로 시도가 계속되면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장르물은 주로 리메이크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tvN '60일, 지정생존자'나 '굿와이프'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시리즈 역시 장르물 정착의 대세적 흐름이다. 반대로 MBC는 시네마틱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영화 감독들이 총출동해 연출한 여러 장르의 혼합 옴니버스 드라마 'SF8'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킹덤' 역시 한국형 좀비물을 선보이며 K-드라마의 확장성을 선보였다.

시즌제 역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즌제는 한편의 드라마를 오랜 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자들에게 꽤 매력적인 시도다. 하지만 그동안은 배우들의 캐스팅 문제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같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지 않는다면 시즌제라고 하기 힘들다. 또 시청자들이 '본거 또 본다'는 반응을 나타내지 않아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즌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되면서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나 '검법남녀',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이 이미 지상파에서 시즌2를 선보였고 시즌3의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에서는 이미 초기부터 시즌제를 시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이런 면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시즌제라고 해도 배우들이 대부분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슬의생'은 처음부터 시즌제를 내세우고 배우들과 협의한 후 시작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그대로 시즌2에 출연하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슬의생'이 또 하나 K-드라마의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이 있다. 바로 주 1회 방송이다. 사실 국내에서 주 1회 방송은 제작진이나 시청자 모두 생소하다. 특히 시청자는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주2회를 시청하다 1회로 줄어드니 당연히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슬의생'은 이 장애물을 완성도와 재미로 넘었다. 1회만으로도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드는 '충성도'를 만들어냈다. 또 주1회 방송은 당연히 스태프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슬의생'의 신원호 PD는 "사전에 협의한 근무시간을 준수했고 이렇게 진행하니까 나 역시 떳떳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사전에 합의한 선을 지켜서 촬영했기 때문에 은근슬쩍 스태프들의 권리를 침해할 일이 없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슬의생' 덕분에 주1회 방송의 시도도 그리 낯선 일이 아니게 됐다.

'미드' 스타일이 모두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것은 취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은 더 발전시키는 노력은 필요하다. 아직 K-드라마가 정점에 선 것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루며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K-드라마의 길은 열려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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