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열애에 이혼까지..스타의 일상, 예능으로 소비되다 [리얼예능 명과암①]

2020. 6. 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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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예능으로 소비되는 시대다.

스타들의 일상을 비추는 리얼리티 예능의 인기가 여전하다.

진짜 커플의 열애 과정을 담아낸 '부러우면 지는 거다'까지, 리얼 예능은 계속 변주하고 있다.

부부, 육아 예능 등 '가족'을 중시했던 예능에서 탈피해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사는 싱글 여자 연예인들의 일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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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일상이 예능으로 소비되는 시대다. 

스타들의 일상을 비추는 리얼리티 예능의 인기가 여전하다.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민낯을 엿볼 수 있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사생활 공개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공개해 대중에게 친숙함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 유형도 다양하다. 혼자 사는 일상을 담은 ‘나 혼자 산다’, 부부와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살림남’, ‘가장 보통의 가족’, 실제 자녀들과 함께 나오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본색’,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공부가 머니’ 등이 다양하게 전파를 타고 있다.  

제작진은 연출과 개입을 최소화한다. 어느 정도의 설정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기본적으로 실제 관계 속 가능한 호흡과 케미를 보여주기 때문에 꾸밈없는 재미를 구가할 수 있다.


리얼 예능은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이제는 실제 열애, 이혼까지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부분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연예인 커플의 실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은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는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인 최송현과 다이버 남친 이재한, 레인보우 지숙과 프로그래머 이두희, 가수 치타와 영화감독 남연우,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 등 실제 열애 중인 이들이 등장해 달달한 일상을 선보인다. 우혜림과 신민철, 베일에 싸여있던 최송현의 남자친구 이재한 등은 대중에게 열애 사실을 알리기에 앞서 방송에 먼저 출연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송현 이재한 커플은 부모님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결혼 승낙을 받는 등 리얼한 연애스토리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님과 함께’ 같은 가상 결혼 생활이 담긴 리얼 예능이 인기였다. 스타들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대리만족을 심어주며 오랜 기간 시청자를 찾았다. 하지만 가상 결혼 생활 중인 스타들이 각각 다른 이들과 열애설에 휩싸이는 등 진정성 논란이 종종 불거지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후 ‘연애의 맛’처럼 남자 연예인에게 비연예인 여성과의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예능도 생겨났다. 소개팅과 소개팅 이후 썸, 연애로 이어지는 과정을 공개했고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필모 서수연 부부가 결혼까지 골인해 화제가 됐다.

연애사가 극비사항이었던 과거와 달리 열애 사실을 스스럼없이 인정하고 당당하게 공개 열애하는 연예계의 달라진 풍속도가 반영돼서일까. 진짜 커플의 열애 과정을 담아낸 ‘부러우면 지는 거다’까지, 리얼 예능은 계속 변주하고 있다.


나아가 이혼 후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부부, 육아 예능 등 ‘가족’을 중시했던 예능에서 탈피해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사는 싱글 여자 연예인들의 일상을 그린다.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그 예다.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연예인에게 이혼이라는 이슈는 민감하다. 하지만 이혼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같은 처지의 연예인들과 친구가 돼 일상을 보내면서 이혼은 치부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일임을 보여준다. 시즌 1에서 박은혜, 박영선, 호란, 박연수에 이어 시즌2 유혜정, 이지안, 김경란, 박은혜, 박현정, 정수연이 이혼 후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리얼 예능에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계속 진화하며 새로움을 주려고 한다. 가장 큰 무기는 진솔함이다.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스타들의 면모를 보여줘 공감을 사는 만큼 리얼 예능에 대한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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