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2기 개그맨 일동 "몰카범 추정 A씨, 현재 연락두절..동료들 피해 분노" [전문]

황수연 2020. 6. 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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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2기 개그맨들이 KBS 연구동 내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 32기 개그맨 이재율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 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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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32기 개그맨들이 KBS 연구동 내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 32기 개그맨 이재율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 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용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KBS 직원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고, 1일 용의자 A가 영등포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몰래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용의자가 KBS 32기 공채 개그맨 박대승이라고 지목했다. 현재 박대승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다음은 개그맨 이재율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KBS 32기 개그맨 이재율입니다.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2020.06.05. KBS 32기 개그맨 일동-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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