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개그맨들 눈물의 마지막 녹화 심경 "웃음 울음으로 가득차"(종합)

뉴스엔 2020. 6.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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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이 눈물의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21년 만에 종영하는 가운데 개그맨들이 6월3일, 4일 각각의 SNS를 통해 마지막 녹화에 임한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월3일 진행된 마지막 녹화는 ‘개콘’ 역사를 되돌아보는 추억의 코너들과 인기 캐릭터들로 채워지고 ‘개콘’과 함께 성장한 개그맨들도 나와 고별 무대를 꾸민 가운데, 박성호 박준형 김시덕 안소미 허경환 양상국 김원효 정명훈 박영진 박성광 서태훈 김혜선 이상훈 안상태 윤형빈 이상호 이상민 양선일 김수영 김영희 박소영 등 전현직 '개콘' 출연자들이 모여 마지막 녹화에 임했다. 이들은 종영 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녹화를 마치고 개그맨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개콘'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송준근은 "'개콘' 21년 역사 가운데 14년을 함께했다. 20대, 30대를 보내고 40대의 시작까지.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함께 아이디어 회의하고 연습하고 무대에서 연기했던 선배님 후배님 동기들 그리고 모든 제작진 분들 너무 사랑하고 그 소중한 추억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정말 마지막까지 울지 않으려 했는데 흐르는 눈물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 비록 아쉬운 이별이지만 다시금 대한민국 코미디의 부흥을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자. 다시 무대에 함께 설 날을 바라고 또 바라본다.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명훈은 "군대 제대하자마자 23살 개그맨이 된 한 잘생긴 남자는 방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잘생겼을 뿐. 그는 '개콘'을 만나 많은 것을 함께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얻었다. 잘생긴 그는 '개콘'과 함께 20대, 30대를 모두 보내고 어느덧 40대가 됐다. 그는 여전히 잘생겼다. 어제 녹화를 마지막으로 '개콘'은 기억 속에 영원히 저장된다. 그는 감정표현에 횡장히 서툴다. 기뻐도 기뻐할 줄 모르고 슬퍼도 화나도 표현을 잘 못한다. 마지막 녹화장은 웃음과 울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다들 울다 웃어서 털났을 거다. 그도 여러번 울컥 했다 하지만 울지는 않았다. 못 생겨보일까봐. 집에서 짜파게티 먹으며 조용히 울고 '개콘'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웃었다. 오늘 확인해보니 털났다. 틀 사랑했지만 사랑한다 말 못한 거 너무 미안하다. 이제야 말하지만 진짜 사랑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조수연은 "너무나 간절하고 원했던 '개콘' 무대에서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다. 8년 전 동기들과 첫 무대가 700회 특집이었는데 1049회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매번 매회 잊을 수가 없었던 내 소중한 무대 희국인이라서 너무 자랑스럽다. 선배님 후배님 동기들 모든 희극이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개콘' 또 만나요 사랑해요. 다음 만날 땐 더 오래오래 더 많이많이"라고 밝혔다.

정승환은 "누군가에게 그냥 끝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일테지만 우리에겐 젊음을 바쳐 일궈낸 꿈의 무대다. 너무 아쉽지만 이재 보내주련다. '개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안녕"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수영은 "안녕 고마웠고 또 보고싶을거야. 이젠 안녕이지만 언젠간 또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어. 나의 꿈은 아직 '개콘' 무대야. 많은 선배님들 후배들 동기들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다시 꼭 돌아오길 잠시만 안녕. '개콘'은 코미디 그 자체"라고 전했다.

김원효는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게. 너무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서로 잊지말고 또 보자. 그땐 헤어지지 말자"는 글을 게재했다.

이수지는 "안녕 내 꿈"이라며 "꿈을 이룬 곳이기도 하고 꿈을 잃은 곳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행복했다"며 "미안하고 아쉽지만 또 새로운 꿈을 가져보련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시덕은 박준형, 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개그맨으로 가장 많은 걸 가르쳐준 두 분"이라며 "'개콘'은 아무것도 없던 내게 정말 많은 것을 줬다. 수많은 감독님 및 제작진 여러분 20년동안 함께한 모든 분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보잘 것 없던 나를 만들어준 곳, 나의 부모님이나 다름 없던 '개콘', 19살부터 내 20대 그리고 30대를 함께해준 '개콘',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준 나의 멋진 무대 '개콘', 선배님 후배님 모두 고맙다. 꼭 다시 만나자. 지금까지 '개콘'을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 마지막까지 또 한 번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개콘'은 달라진 방송 환경,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한계 등을 이후로 사실상 폐지에 가까운 휴식기를 가진다. 마지막 방송일은 미정이다. (사진=송준근, 안소미 인스타그램)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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