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美 드라마 '설국열차', 원작에 비해 아쉬운 흡인력 [이슈&톡]

박상후 기자 2020. 5. 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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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설국열차'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한 만큼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결과물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드라마 '설국열차'에서는 레이턴을 제외하고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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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설국열차'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한 만큼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결과물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5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 1, 2회를 전 세계 190국에 공개했다.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 꼬리칸의 한 남자가 모두의 생존이 걸린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 2회에서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매일매일 버티고 있던 레이턴(다비드 디그스)이 꼬리칸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삼등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한 단서를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당한 대우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꼬리칸 사람들은 식량인 단백질 블록의 배급이 줄어들자 반란을 계획했다. 하지만 강력반 형사 레이턴은 아직 반란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그러던 중 삼등칸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앞칸에 지내던 사람들은 형사 출신인 레이턴에게 살인 사건을 해결해달라며 그를 데려갔다. 갑작스러운 호출로 지도자를 잃은 꼬리칸 사람들은 결국 몰래 계획하던 폭동에 실패했다.

꼬리칸을 빠져나온 레이턴은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반란을 성공시킬 수 있는 단서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순간 열차를 향해 커다란 산사태가 다가왔고, 내부에 있던 이들은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설국열차


드라마 '설국열차'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얼어붙은 세상 속 유일하게 멈추지 않고 달리는 열차 콘셉트를 유지했다. 무임승차를 했다는 이유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온 꼬리칸 사람들이 빛 한 줌도 없는 세상에서 지내고 있는 부문과 호화로운 상류층 칸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달리는 열차 안에서의 계급갈등 이야기에 집중했던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지는 과정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SF 액션에서 서스펜스 스릴러로 바뀐 장르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또한 드라마 '설국열차'에서는 레이턴을 제외하고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영화의 러닝타임 125분을 10개의 에피소드로 확장하면서 극을 이끄는 인물들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 특히 강렬한 인상을 줬던 메이슨은 원작에 비해 섬뜩한 면모가 약하게 표현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의 원작자 봉준호 감독과 제작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제작자로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에 호평이 이어지는가 하면, 여러 캐릭터를 맥락 없이 소환하다 보니 서사의 흡인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살인 사건의 대한 정보를 쥐고 있는 니키가 본격적으로 등판할 3회 이후부터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풀어질 거라는 게 그나마 시청자들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공개 첫 회부터 날 선 비판에 직면한 '설국열차'가 시청자들의 혹평을 호평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봉준호|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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