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 아닌 치명" 러블리즈 리드보컬→솔로가수 류수정의 울림[SS인터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러블리즈 리드보컬 류수정이 청순함과 아련함을 벗어 던지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돌아왔다.

류수정은 지난 20일 데뷔 6년만에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를 발매했다. 러블리즈 하면 요정의 느낌이 강하지만, 파란색 염색머리에 레오파드 무늬의 의상을 입은 류수정은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류수정은 “러블리즈 때와는 다르지만, 나의 보컬 색깔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음악을 도전하게 됐다. 그동안은 소녀스러운 음악을 추구했다면 매혹적,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내 보컬의 강점인 허스키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쫄보’라고 칭한 류수정은 “겁이 많은 편이다. 6년간 활동했지만 솔로는 처음이다보니 내 의견보단 회사 분들의 의견을 많이 따랐다. 중요하다 생각했다. 타이틀곡 콘셉트도 사장님이 제안해주셨다. 가이드를 듣고는 너무 내 분위기와 달라 놀랐지만, 오히려 러블리즈로 예상 가능한 곡이었다면 궁금해하는 분들도 적을거 같다”며 변신에 만족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연습생 생각이 많이 났다던 그는 “오히려 연습생 시절에 팝적인 곡을 많이 불렀었는데 이번에 그 느낌이었다. 사실 새로운 도전이다보니 긴장 반, 기대 반이었는데 먼저 솔로로 나왔던 케이 언니를 비롯해 러블리즈 멤버들이 ‘수고했다’, ‘잘했다’ 말해줘서 큰 힘이 됐다. 팬 분들은 어떻게 느껴지실지 궁금하다”며 “평소에 다른 가수 분들의 커버곡도 많이 부르고 연습을 꾸준히 했었다. 그렇게 해놓길 잘했다 싶었다. 내가 오롯이 모든걸 소화해야 하니까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 하이힐을 신고 춤추는것도 처음이다. 다들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렇게도 류수정을 180도 변화시킨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인 곡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 변신도 눈에 띈다. 류수정은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표정을 많이 바꿨다. 러블리즈는 방긋 방긋 웃거나 예쁜 표정이 중요했다면 이번엔 강렬한 눈빛을 장착해야 했다. 익숙한 표정이 아니라서 연습도 많이 했다”며 “뮤직비디오를 혼자 찍는데 눈에서 레이저 눈빛을 쏴야하는데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다 하고 나니 ‘타이거 아이즈’를 완성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의 틀을 깨기가 힘들었는데 안무도 불 끄고 연습하고 열심히 트레이닝했다”고 이야기했다.

류수정은 첫 미니앨범에 자작곡도 실었다. 그는 “‘자장가’를 만든건 스무살때다. 비활동기에 연습을 하다가 쓰게 됐다. 어릴때부터 생각하고 상상하는걸 좋아해서 허구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곡 또한 상상하다 썼다. 앞으로도 꾸준히 곡작업을 해서 언젠가 꼭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6년이 된 러블리즈. 류수정은 “체감은 1~2년인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러블리즈도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솔로 가수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러블리즈는 앞으로도 아련하고 청순함 속에서 변주를 줄 거 같다. 멤버들 모두 러블리즈 팀 색깔과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크기 때문”이라며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데뷔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가수 류수정에게 좋은 터닝포인트가 된거 같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음원 성적이나 그런 것보다는 류수정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알리는거다. 나에 대해 궁금해해주시고 한번이라도 더 들어주시면서 인정해준다면 너무 행복할거 같다. 앞으로가 궁금한 가수가 되고 싶다”며 “내 스스로도 솔로 도전을 통해 진짜 레벨업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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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