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러블리즈 류수정 "'타이거 아이즈' 파격 변신, '이래도 되나' 싶었죠"

홍혜민 2020. 5.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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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류수정이 20일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하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싶었어요. 틀을 깨는 게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타이거 아이즈’에 취해 있더라고요.”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 ‘Tiger Eyes(타이거 아이즈)’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지난 2014년 데뷔 이후 러블리즈의 리드보컬로서 탄탄한 실력을 입증해 왔던 류수정은 그 동안 그룹 활동을 통해 보여줬던 서정적이고 청순, 러블리한 모습에서 탈피한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은 상상 이상의 치명적 매력을 완성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첫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류수정은 “러블리즈에서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오게 돼 영광이고, 뿌듯하다”며 밝은 미소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아직까지 솔로 데뷔가 믿기지 않는다는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쩍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통통한 볼살 덕분에 팬들이 붙여준 애칭인 ‘빵떡’이 무색하게 야윈 얼굴에서 컴백 준비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볼살이 많이 빠진 면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볼 땐 이번 활동 준비를 하면서 혼자 계속 준비를 하다보니까, 대기 시간이 없어서 밥을 먹을 새가 없었어요. 팀으로 활동할 땐 8명이서 준비를 하고 대기를 하니까 틈틈이 밥을 챙겨 먹곤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그럴 시간이 없다보니 거의 밥을 먹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류수정은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부쩍 야윈 얼굴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파격적인 블루 컬러로 변신한 헤어스타일이었다. 류수정은 “이번 헤어스타일을 위해 거의 하루 종일 탈색을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어두운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해 왔는데, 이렇게 서늘한 느낌의 색은 처음 도전해 봤어요. 원래 탈색이 돼 있는 머리이긴 했는데, 재킷 사진을 찍기 전에 탈색을 다시 해서 하얗게 뺀 다음 파란색을 입히는 과정을 거쳐야 했죠. 거의 하루 종일 탈색을 했던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이런 변신을 통해서 러블리즈 때와는 또 다른 저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 변신과 더불어 ‘타이거 아이즈’에서 류수정은 청순함 대신 섹시함이 물씬 풍기는 콘셉트에 도전했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 공개된 ‘타이거 아이즈’ 뮤직비디오에서도 류수정의 파격적인 변신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낯선 만큼 새로워서 재미있게 준비했어요. 처음 해보는 창법이나 표정, 안무들이 많아서 새롭고 재미있게 준비했죠. 스스로의 틀을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신을 하게 된 계기요? 사실 러블리즈 콘서트에서 솔로 무대를 할 때 퍼포먼스 적인 무대를 보여드렸었어요. 팬분들이 저의 새로운 면을 봐 주셨으면 했거든요. 그 때 제가 보여드린 무대를 대표님께서 보시고, 저의 다양성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저를 잘 이끌어 주셨죠.”

창법에 있어서도 변화는 분명했다. 류수정은 “러블리즈 활동 때보다 나른하면서도 톤 다운된 느낌을 많이 살리려 했다”며 보컬적인 면에 있어 많은 고민을 거듭했음을 전했다.

“매력적인 보컬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사실 이번 곡의 콘셉트가 퍼포먼스적이긴 하지만, 노래 자체는 가창력을 요하는 노래에요. 음악 자체가 개성도 강하고 콘셉트도 확실해서 목소리에 집중을 많이 해야 했거든요. 목소리로 살려야 하는 음악이라서 가창력이 많이 강조됐어요. 평소 발라드도 좋아하고, 어쿠스틱한 음악도 좋아하지만 이런 장르도 해 보고 싶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뻐요.”

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데뷔 7년차 가수지만, 솔로로는 이제 갓 출발선에 선 류수정이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류수정의 목소리를 집중해서 봐 주셨으면 해요. 앨범 안에서 제가 제 목소리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번 앨범을 통해서 ‘류수정이라는 가수가 다양한 걸 할 줄 아는구나’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마음이 드셨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앞으로도 콘셉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거든요. 저만의 차별화 된 모습으로 러블리즈 류수정과 솔로 류수정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한편, 류수정의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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