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러블리즈 류수정 "첫 솔로 '타이거 아이즈' 콘셉트 고혹&나른..섹시 No!"

우빈 2020. 5. 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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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류수정,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앨범 발매
꾸준히 강조했던 '청순' 대신 '고혹&나른' 콘셉트로 승부
허스키한 음색과 화렿나 퍼포먼스 강조한 '타이거 아이즈'
20일 솔로 데뷔하는 그룹 러블리즈의 류수정 /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솔로 활동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러블리즈를 배제하고 '솔로 류수정'만의 뭔가를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러블리즈는 팀의 색깔이 확실해서 멤버로서 저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죠. 하지만 솔로 류수정은 콘셉트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류수정의 목소리로 하나가 되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요. 이제 시작이죠."
그룹 러블리즈(Lovelyz)의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를 발표한다. 2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를 비롯해 첫 자작곡 '자장가', '콜 백(CALL BACK)' '너의 이름' '42=(사이는)' '나, 니' 등이 7곡이 수록됐다. '타이거 아이즈'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가사가 특징으로 류수정의 짙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류수정은 솔로 앨범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사랑스럽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가득한 소녀의 모습 대신 고혹적인 솔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강조한다.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음색과 콘셉트 소화력은 그만의 장점. 류수정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솔로 활동에 도전장을 던졌다. '타이거 아이즈' 발매를 앞둔 류수정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러블리즈 활동과 이미지 완전히 달라졌어요. 청순과 사랑스러운 모습만 강조하던 팀 활동과 다르게 서늘하고 매혹적인 모습인데 변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류수정 :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라는 곡명에 맞게 강렬하고 다른 매력으로 솔로 활동을 하게 됐어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강해서 소화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됐죠. 뮤직비디오 촬영도 러블리즈 활동 땐 하지 않았던 콘셉트라 낯설어서 걱정도 많았어요.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계속 느껴 즐기면서 할 수 있었어요. 나온 결과물을 보니 제가 잘 녹아든 것 같아서 좋아요. 

10.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류수정 :
러블리즈와 다른 저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동안 들려드리지 않았던 나른한 목소리와 긁는 목소리를 많이 쓰려고 노력했어요. 또 호랑이처럼 강렬한 눈빛을 강조하기 위한 표정 연기도 연습을 많이 했죠. 안무 선생님이 '너한테 취해서 춰봐!'라고 하시면서 연습실 조명도 꺼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10. 멤버 케이와 베이비 소울에 이어 세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섰어요. 본인이 솔로로 나오게 된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류수정 :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아요. 평소에 제가 커버곡도 많이 하고 회사 분들께 작곡한 노래를 많이 들려줘요.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중 '타이거 아이즈'에 제가 맞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나조차도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했던 콘셉트인데, 사장님이 저의 새로운 면을 봐주신 것 같아요. (웃음)

20일 솔로 데뷔하는 그룹 러블리즈의 류수정 /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10. '타이거 아이즈'는 어떤 곡인가요?
류수정 :
제 목소리에 집중되는 곡이에요. 스스로 강점을 목소리라고 생각하는데, 제 목소리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장점을 잘 살려주는 곡입니다. 가사를 보면 자신감이 충전 된달까,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하는데 마치 호랑이와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요. 본인에게 매료되어서 자신감이 충전되는 노래죠. '매력 충전곡'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하하

10. '타이거 아이즈'의 키워드를 직접 꼽아본다면?
류수정 :
매력, 고혹, 나른. 섹시한 콘셉트가 아니라 보컬적으로 많이 집중된 노래로 제 목소리의 매력을 앞세웠죠. 저를 많이 어필하고 싶은 매력적인 콘셉트예요. 

10. 그룹 특성상 개인의 목소리가 내기가 힘든데, 러블리즈는 멤버가 8명이라 주목 받는 시간이 더 짧았죠. 솔로 작업을 하면서 '온전한 내 무대'에 대한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 됐을 것 같아요. 
류수정 :
파트를 분배해 녹음하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전부 혼자 부르려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좋더라고요. 새로운 창법도 시도했고 깊이 있는 목소리도 내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인트로까지 7곡이 수록됐는데 한 앨범이 다 내 목소리로 채워지니까 신기하고 뿌듯해요.  

10. 앨범에 처음으로 자작곡 '자장가'를 수록했어요. 첫 자작곡이라 더 애정이 갈 것 같아요. 
류수정 :
한 4년 전 쯤에 쓴 곡이에요. 왈츠 장르로 썼고 자기 전에 듣기 좋은, 제목 그대로 '자장가' 같은 노래죠. 사랑하는 사람과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나 잠이 안와 노래 불러줘' 이런 귀여운 투정을 가사로 담아봤어요.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곡이라 이번 앨범에 수록 못 할 줄 알았는데 몽환적 분위기와 어울려서 수록하게 됐어요. 첫 자작곡이라 애착도 더 많이 가요. 팬들에게 자작곡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말만 했는데, 드디어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죠. 

20일 솔로 데뷔를 앞둔 그룹 러블리즈의 류수정 /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10.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류수정 :
축하를 가장 먼저 해줬고, 처음 들어보는 콘셉트의 노래라 놀랍다는 반응이었어요. '네가 이렇게 할 줄 몰랐어'라고 하다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랑스럽다', '대견하다'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줬죠. 특히 (서)지수 언니는 나중에 꼭 커버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호랑이 분장까지 하겠다는 걸 겨우 말렸어요. (웃음)

10. 팬들의 반응은 어때요? 천사 같은 무대만 보여줬기 때문에 '타이거 아이즈'처럼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열띤 반응이었을 것 같은데요.  
류수정 :
팬들이 늘 기타 들고 어쿠스틱한 곡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사실 '타이거 아이즈' 첫 티저가 나갔을 때 반감을 느끼실까 걱정했어요. 근데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타이거 아이즈'에 취해 호랑이 눈빛으로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하하

10. 준비하고 있는 팬 이벤트가 있나요?
류수정 :
영상 통화로 팬 사인회를 할 예정이에요. 해외 팬들이 국내를 오지 못하기 때문에 해외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계획 중입니다. 여러 콘텐츠로 자주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0일 솔로 데뷔하는 그룹 러블리즈의 류수정 /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10. 목소리를 계속 매력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는데, 스스로 목소리를 자랑해본다면? 
류수정
: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쇳소리가 많이 나는 편인데 이 점이 몽환적이고 나른한 분위기의 곡을 잘 살릴 수 있는 매력이 되는 것 같아요. 또 톤이 높은 편이라 러블리하고 팝적인 느낌도 낼 수 있고, 박자감 있는 노래도 할 수 있죠. 여러 가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내 목소리의 특색이라고 생각해요. 

10.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류수정 :
욕심일진 모르겠는데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타이거 아이즈' 콘셉트도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에 즐겁게 했거든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하나의 모습으로 굳히기 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10. 꼭 하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요?
류수정 :
잔망스러운 콘셉트 하고 싶어요. 러블리즈는 사랑스럽거나 귀엽거나 새침한 느낌의 무대가 많은데, 잔망스러운 콘셉트는 해본 적이 없어요. 새침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콘셉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어요.  

10. 첫 솔로 활동인데, 각오나 목표가 있다면 뭔가요?
류수정 :
컴백하는 팀이 많다고 들어서 걱정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됩니다. 물론 음원이 잘 되면 좋고 감사하겠지만, 대중에게 류수정을 각인시키는 게 목표예요. 대중이 저를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긴장돼요. 류수정의 미래를 더 기대주셨으면 좋겠고, 다양한 모습을 낼 수 있는 친구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타이거 아이즈'를 준비하면서 호랑이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만큼 자신 있고 열심히 무대 할 예정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웃음)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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