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있었다"..이태원 아이돌의 실체는, '97모임'

김수지,김지호 입력 2020. 5. 18. 10:48 수정 2020. 5.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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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토요일.

이날 이태원에 모인 아이돌은 '97모임'의 주축.

정국과 차은우, 재현과 민규 등은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돌아 다녔다.

이태원 아이돌의 본질은 '거리두기' 참여 유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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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수지·김지호기자] 지난 4월 25일, 토요일. 질병관리본부는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 신호는 '난 괜찮을거야', '이번 한 번 쯤이야' 하는 막연한 기대와 방심입니다." (질본, 4월 25일)

'질본'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조용한 전파는 언제든지 쉽게,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자발적 동참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날,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4명이 이태원에 모였다. 황금연휴(4월 24일~5월 5일)의 시작을 이태원에서 보냈다.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다.

'디스패치'가 최근 루머로 돌던 <이태원 아이돌>의 실체를 확인했다. 이날 이태원에 모인 아이돌은 '97모임'의 주축.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다.

정국과 차은우, 재현과 민규 등은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돌아 다녔다. 물론, 이때는 '코로나19'가 소강세를 보이던 시기. 다소 안이하게 판단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의 대처방식이다. 지난 5일, 이태원 클럽발 지역 전파가 시작된 것. 2차, 3차에 이어 4차 전파 사례자까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비상이 걸렸다.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유흥시설을 찾은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 등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 단, 잠복기를 고려할 때 최소 2주간(5월 10일까지)은 조심해야 한다.

일례로, 차은우는 '아스트로'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컬투쇼'와 '히든트랙'에 출연했다. 8일과 9일에는 각각 '뮤직뱅크'와 '음악중심'을 소화했다.

재현의 경우, '인기가요' MC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달 26일, 그리고 지난 3일과 10일 생방송에 나섰다. 정국과 민규는 공식 (외부) 스케줄은 없었다.

이태원 목격자 A씨는 '디스패치'에 "(나도) 같은 곳에 있었고, 음성이다. 그래도 2주간 외출을 자제했다"며 "아무일도 없다는 듯 활동하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97모임' 멤버들이 들렸던 B유흥시설의 경우 집합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이곳은 바와 클럽의 중간 형태. 밀도가 높아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소속사들의 안일한 대응도 질타의 대상이다. '이태원 아이돌' 루머가 제기됐을 때, 일부 소속사는 '사생활', 또는 '확인불가'로 일관했다. 그룹 및 개인 활동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이태원 아이돌의 본질은 ‘거리두기’ 참여 유무가 아니다. "갔느냐, 안갔느냐"는 소모적인 논쟁이다. 문제의 핵심은, 안일함이다. 동시에 (소속사의) 무책임이다. 밝혀지지 않는 게, 최선은 아니다.

"내가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의 방심이 자칫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질병관리본부는, 4월 26일에도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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