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바뀌었나.." '더 킹', PPL 떡칠 홈쇼핑극
SBS 금토극 '더 킹 : 영원의 군주'의 방송 초반부터 지적된 PPL(간접광고)가 선을 넘어선 수준이다.
드라마 시장에서 PPL은 불가피한 요소다. 제작비를 채우기 위해 PPL은 허용될 수 밖에 이제 시청자들도 그런 점을 감안해 TV를 본다. 그래서 PPL을 어떻게 극에 자연스럽게 녹이냐가 작가나 감독의 역량이 될 정도다. 그러나 '더 킹'은 해도 너무하단 말이 나올 정도로 스쳐 지나가듯 제품이 보이는게 아니라 대놓고 홍보한다. 뻔뻔함을 넘어선 파렴치한 홍보가 오히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감을 사게 할 뿐이다.
특히 최저시청률인 6.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지난 8회는 그야말로 '웰컴 투 '더 킹 : PPL' 월드'였다.
◇ 노골적 PPL은 오히려 조롱거리 너무 드러내놓고 하다보니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반감심이 생기게 만든다. 실제 이민호가 8회에서 커피를 들고 한 영상은 이미 클립으로 SNS를 타고 '국내 최악의 PPL 한 획을 그은 장면'이라는 식으로 떠돌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 진지하게 읊는 대사에 커피가 오버랩되니 쌩뚱맞은 장면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PPL 없이 드라마 제작이 힘들 정도로 지금은 한 장치다. 어떻게 보여주냐가 중요하다. '더 킹'에서는 마치 영화 '트루먼쇼' 배우들이 대놓고 보여주는 어색함이 그대로 옮겨졌다. PPL도 좋은 예가 상당히 많다. 과거 '미생'에서는 사무용품과 숙취음료 등을 적절히 섞으며 호평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더 킹'은 호응받지 못 한다. 더욱이 다른 드라마가 제품만 보여주고 착용하는 것과 달리 '더 킹'에서는 유독 설명이 많이 따른다. 어떤 맛이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친절한 설명이라기엔 거북하다. 이미 1회부터 이민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치킨 브랜드 PPL은 8회까지 이어오며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7회에서도 이민호는 닭다리를 한 입 베어물곤 "이 메뉴도 맛이 아주 황홀하군"이라고 한다.
광고 에이전트 윤설희 씨는 "간접광고 노출의 관건은 가장 자연스러운 드러냄인데 '더 킹'은 첫 회부터 실패한 전략이다. 심지어 최근 드라마 트렌드를 반영했을 때 PPL은 평소 1~2회 노출되고 최종회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데 비해 '더 킹'은 너무 빨리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더더욱 안타까운 상황만 남기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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