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콘', 21년 만에 폐지 수순.. JTBC는 서수민標 개그프로 신설

안진용 기자 입력 2020. 5. 7. 10:30 수정 2020. 5. 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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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콘서트'(개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99년 처음 방송된 '개콘'은 오는 5월 말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KBS 관계자는 "'개콘'은 매주 수요일 녹화하는데, 현재까지는 오는 20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아쉬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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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삼형제’ 등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개그콘서트’는 한때 30%가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

20일 마지막 녹화 잠정 결정

한때 시청률 35.3%…큰 인기

코로나로 공채 연기 악재 겹쳐

20년 넘게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콘서트’(개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99년 처음 방송된 ‘개콘’은 오는 5월 말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KBS 관계자는 “‘개콘’은 매주 수요일 녹화하는데, 현재까지는 오는 20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아쉬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개콘’은 기존의 스튜디오 콩트를 대체한 국내 최초 공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았다. 2003년 8월 방송된 200회 특집은 전국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는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이후 KBS 2TV ‘1박2일’(39.3%), TV조선 ‘미스터트롯’(35.7%)에 이은 역대 예능 시청률 3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개콘’은 스타 사관학교라 불렸다. 초창기를 책임진 전유성, 김미화 등 고참들의 활약에 이어 심현섭, 김준호, 김대희, 박준형, 김병만, 유세윤, 김준현, 김숙, 안영미 등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사바나의 아침’, ‘달인’, ‘갈갈이 삼형제’, ‘골목대장 마빡이’, ‘대화가 필요해’ 등은 당대 최고의 코너로 유행을 선도했다. 이와 함께 “무를 주세요∼”, “고뤠∼?”, “내 아를 낳아도”, “그까이꺼 대충∼” “밥 묵자” 등 유행어의 산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해 리얼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각본을 바탕으로 한 스탠딩 코미디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20년간 일요일 밤에 방송되며 ‘한 주의 마무리’라는 평을 받던 ‘개콘’은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가 지난해 12월 토요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지난달 금요일로 다시 편성이 바뀐 후에는 시청률이 2%대까지 하락했다. KBS의 또 다른 관계자는 “MBC ‘개그야’(2009년 폐지), SBS ‘웃찾사’(2017년 폐지)가 문을 닫은 후에도 KBS는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왔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공채 선발이 연기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종합편성채널 JTBC는 6월말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를 준비 중이다. ‘개콘’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서수민 PD가 제작을 맡고, ‘개콘’의 대표주자였으나 한동안 코미디 무대를 떠났던 김준호, 유세윤, 김준현, 안영미 등이 참여한다. 오는 15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JTBC 관계자는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상당수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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