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함소원, 母 향한 눈물의 속죄.."다음엔 내 딸로 태어나"(종합)

박하나 기자 2020. 4. 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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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아이콘택트' 함소원이 친정어머니와 눈맞춤을 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스페셜 MC 백지영이 등장, 3MC(강호동, 이상민, 하하)와 함께 배우 함소원의 특별한 눈맞춤을 지켜봤다.

남편, 시부모님과의 유쾌한 일상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함소원이 "방송 때문에 시댁, 남편에 포커스가 되어있는데 오늘은 친정엄마한테"라고 운을 떼며 함소원은 "제가 어렸을 때, 친정엄마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난 엄마처럼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자꾸 했었다. 후회가 되고 살면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려있어서 속죄, 사죄의 말을 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엄마를 눈맞춤 상대로 소환한 이유를 밝혔다.

함소원은 사업 실패 이후 기력을 잃은 아버지 대신, 홀로 모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의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함소원은 "지금도 요구르트 파시는 분들 보면 눈물이 난다. 과거 다리를 다치셨는데도 요구르트 장사하러 나가셨다"며 가족들을 위해 미련하게 일만 했던 어머니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우리 남편은 안 벌었다. 애들 먹이려고 즐겁게 살았다. 힘들면 어때, 하루하루 살아도 재밌게 살고, 다녀오면 애들 떠들고 웃는 게 예뻐서 살고"라고 호탕하게 웃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현재도 일을 하고 있다는 어머니는 "할 수 있는 동안은 일을 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후, 함소원은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몰두했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진출을 결정하며 다사다난한 연예계 생활을 보냈다. 어머니는 함소원의 중국 활동 당시 "3년 반 정도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속상한 마음에도 그저 함소원을 믿고 기다렸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함소원은 "일이 들어와서 고를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연락을 했다"며 당시의 마음을 털어놨다.

어머니는 서운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컸지만 이후 함소원이 혜정이를 낳고,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고 웃었고, 함소원은 "아이를 낳으니 이해가 되더라"며 자신을 위해 억척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삶을 공감했다. 함소원은 "너무 잘 사셨다. 백점으로 사셨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꺼내었다.

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눈맞춤 후, 함소원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숨죽여 울었고,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백지영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백지영은 엄마를 향한 함소원의 마음을 애틋하게 여기며 아이를 낳고 엄마를 생각하게 된 지금을 공감했다.

함소원은 "어렸을 땐 진짜 엄마처럼 살기 싫었다"며 억척스럽게 돈을 벌어오면서도 아버지에게 큰 소리 한 번 못하고 묵묵히 참고 살아왔던 어머니의 인생을 안쓰러워했다. 어머니는 차마 이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너희 시집, 장가갈 때 흠 될까 봐. 예전에는 다 흠이었잖아"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오빠를 질투하는 함소원에게 "막내니까 제일 예뻐했지. 제일 조금 볼 것 생각하니 제일 가슴 아팠다"며 그렇게 사랑하던 막내 함소원이 연락 없이 중국 활동을 했던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함소원은 "나 엄마 딸이야. 하루도 안 잊었어. 더 건강하려고 열심히 했다. 해주고 싶은 거 다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제 걱정으로 힘들었을 어머니 생각에 "어떻게 버텼을까 우리 엄마가, 그렇게 힘들었는데"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최근 아버지를 떠나보낸 어머니는 "잘못하고 보냈으면 가슴에 아팠을 텐데, 할 만큼 하고 보내서 지금은 홀가분하고 좋아"라면서도 함소원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나도 엄마가 그립더라. 그러니 너도 혜정이 나이 먹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돼"라고 진심을 전하며 모두를 울렸다.

함소원은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줄게"라고 울먹였다. 이에 어머니는 "나비로 날아다니다 이름도 없이 죽고 싶다. 안 태어나고 싶어. 너희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 보람 있었다"고 전하며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함소원은 "당장 일 그만두고, 이제는 내가 엄마 행복하게 해 드릴게"라며 곁에 있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건넸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까지는 내가 건강하니까 한 푼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끝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함소원은 "앞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40년을 더 잘해드려야죠"라며 서로를 향해 "사랑해"라고 건네 훈훈한 마무리를 전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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