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DOL①] '컴백' 오마이걸 "'퀸덤'으로 받은 관심에 보답할래요" (인터뷰)

황지영 2020. 4.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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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오마이걸의 반전매력.

이들을 만나기 전까진 청순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들인 줄 알았다. 이슬만 먹고 사는 요정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작은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에 압도됐다. 끊임없는 수다로 멀리서 부터 등장을 알리더니, 지칠줄 모르는 셀카 삼매경과 모바일 게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집념까지 20대 또래들의 발랄함 그 자체였다.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워내는 털털함도 장착했다. 촬영 전엔 걸걸한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쳐 주위 스태프들의 미소도 불렀다.

오마이걸은 올해 활동을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왔다. 2015년 데뷔 이래 변화무쌍한 무대로 '컨셉트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해 Mnet '퀸덤' 출연을 계기로 실력까지 입증했다. 인지도에 더한 6년차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 왔다.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설레는 컴백"이라면서 기다림에 보답하는 활동을 약속했다.

-8개월만의 컴백이에요. 효정 "기존에 보여드린 음악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컴백했어요. 설레면서도 긴장도 돼요. 특히 '퀸덤'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해요." 비니 "밖에 돌아다니는 성향이 아니라서 '퀸덤' 이후에 실질적으로 주변의 관심을 체감하진 못했어요. 주변 분들이 오마이걸 음악을 알아보시고 연락을 주신 적은 있어요. 우리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승희 "'퀸덤'을 통해 많은 관심과 발견을 해주셨는데, 이번 컴백으로 또 한 번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어요.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퀸덤'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끼나요. 아린 "언니들과의 팀워크를 다시 한 번 배웠어요." 승희 "막내 아린이 이렇게 말해주니 대견해요. 아린이에게 인정받을 때 '잘 살았구나'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뿌듯해요." 유아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런 프로그램 자체가 낯설고 두려웠어요. '퀸덤' 계기로 실력을 체크한 느낌이에요.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었는데 지레 겁을 먹었구나' '나는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구나'를 깨달았어요. 강인한 오마이걸의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인맥도 늘었죠. 비니 "생각보다 다른 팀과 말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선배님들이 생기진 않았죠. 그래도 기존에 알던 언니들과 더 친해졌어요." 효정 "마마무 문별 언니의 솔로 데뷔 날에 응원을 하러 대기실에 갔었어요. '퀸덤' 전엔 제가 혼자 좋아만 했던 언니이고 사적으로는 몰랐는데 방송 하면서 알게 됐죠. 언니가 귀여워해줬어요. 레드벨벳 슬기랑도 친구인데 문별 언니랑 슬기랑 친해서 셋이 연락도 자주 해요." 승희 "(여자)아이들 우기와 친해졌는데 정말 귀여운 친구예요. 원래 붙임성이 좋은 친구더라고요. 이번에 (여자)아이들이 '오 마이 갓'으로 컴백했잖아요, 우리는 오마이걸인데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나면 장난 한 번 쳐야겠어요."

-'로드 투 킹덤'에 소속사 후배인 온앤오프가 나와요. 조언을 해줬나요. 미미 "아쉽게도 만난 적이 없어요. 새벽에 연습을 하고 가면 그 친구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말을 걸면 방해가 될 것 같아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죠. 워낙 자신의 매력을 잘 아는 그룹이라 잘 할거예요.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데뷔 6년차를 실감하나요. 승희 "사실 작년부터 연차가 찼다는 걸 느꼈어요. 음악방송에 가면 선배님들이 별로 안 계셔서 좋은 대기실을 받기도 해요. '번지' 활동할 때는 노라조 선배님들이 유일했어요. 좀 충격이었죠." 유아 "예능프로그램에 총 6팀의 아이돌이 출연했는데 제가 연차가 높아서 인사를 하러 오더라고요. 선배들의 마음을 느끼면서 약간 현실을 자각하기도 했죠."

-후배 걸그룹을 보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 의미는 뭐였나요. 승희 "'주간아이돌' MC를 보면서 이달의 소녀 고원이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고원이 콘서트 '여름동화' 때 직접 티켓을 사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오마이걸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면서 '컬러링북'을 커버하는데 울컥했어요. 이런 상황을 말로만 들었지, 내 인생에 이런 스토리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말도 안 돼' 하면서 눈물이 차올랐어요. 같이 MC를 봤던 효정 언니도 울컥했어요. 개인적으로 '컬러링북' 활동할 때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렇게 꿈을 키웠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힘도 나고 참 고맙더라고요."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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