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간스포츠

[인터뷰③] 핫펠트 "혜림 공개연애 부럽고 큰 축복이라 생각"

황지영 입력 2020.04.23. 08:02 수정 2020.04.23. 09: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일간스포츠 황지영]
핫펠트/아메바뮤직
가수 핫펠트(본명 박예은)가 데뷔 14년 차에 쉽지 않은 고백을 했다. 부모의 이혼과 그로부터 알게 된 친부의 치부, 알게 모르게 쌓았던 상처와 이를 마주하는데 걸렸던 시간까지. 그는 "제 삶에서 가장 어둡고 지독했던 3년 동안의 일"이라고 정의했다. 불안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느낀 여러 기록은 첫 정규 앨범 '1719'(일칠일구)에 들어 있다.

원더걸스로 톱 가수의 행보를 걸었던 예은이 뒤늦게 파격적인 가정사를 공개하게 된 이유는 살고 싶어서였다. 2014년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처음 낸 'Me?'(미?)를 시작으로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단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깊었고 이겨내기 위해 모두에게 솔직해지는 법을 택했다. 자서전의 부제는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로 인간 박예은의 손글씨, 낙서, 생각 등이 담겼다. 음악과 함께 꺼낸 자신의 깊은 이야기를 모아 한정 수량으로 발간했다. 핫펠트는 "'1719'에서 나눈 모든 이야기를 우리만의 비밀로 간직해달라"는 당부를 서두에 적었다.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성의 중간을 어떻게 조율하나. "삶의 다양한 부분들을 노래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사랑이나 이별 노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려고 하고, 음악성에 포커스를 두고 작업을 하는 편이다. 좋은 음악을 우선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대중적인 것을 찾아 회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준비한다.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대중적인 것을 생각하면 내 음악이 잘 나오지 않더라."

-데뷔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은 해본다. 어쨌건 노래하는 사람은 돼야 했었다. 오랜 시간 꿈꿔온 길이고 이 길을 안 갔다면, 이 길을 가지 않은 후회가 평생 내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물론 데뷔하고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은근히 좋은 기억들만 남는다."

-유빈이 소속사를 차렸는데 응원도 해줬나. "유빈 언니는 원더걸스 시절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꿈이 있었다. 회사를 같이 만든 매니저도 잘 아는 언니이고, 혜림이도 같이 있다고 하니 언니의 꿈을 실현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아 응원한다. 나는 아직 아메바 컬쳐와 2년간의 계약이 더 남아 있다. 하하."

-자서전에서도 사랑을 통해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아무래도 30대에 들어서 연애관이나 결혼관이 바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소망이나 희망이 생기고 그다음에 사랑을 완성되는 것 같다. 어떤 관계나 신뢰가 중요하다. 남녀 사이를 떠나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핫펠트/아메바뮤직
-혜림의 공개 연에 대한 생각은. "오랜 시간 믿음으로 쌓은 관계라서 부럽다. 축하할 일이고 동시에 축복받은 일이다. 인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다."

-핫펠트로서의 성공도 기대하나. "내가 해왔던 것에 대한 미련은 없는 편이다.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보지 않았다면 유명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겠지만, 과거 활동으로부터 그런 것을 많이 채웠다. 지금 내 갈망은 아티스트로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사람이 다 가질 수 없으니 많은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살고 있다. 정규를 내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고 이렇게 14개의 트랙을 풀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스스로 뿌듯하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기대하는 대중 반응이 있다면."대중이나 팬분들에 달렸겠지만 스스로는 만족스럽다. 팬들은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미 알고 있던 부분들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를 10년 이상 사랑해주신 분들이기에 내가 꺼내놓는 이야기들도 이해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100% 사랑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내 음악 기다려주신 분들 만큼은 실망하게 해드리고 싶진 않다. 그분들이 실망하면 내게도 상처가 될 것 같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포토&TV

    투표

    이 시각 추천뉴스

    포토로 보는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