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보노, 문재인 대통령에 서한..韓 코로나19 의료장비 지원 요청

최진실 2020. 4.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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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1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보노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고국인 아일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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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1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보노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고국인 아일랜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보노는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세계가 감사하면서 또 감명을 받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노는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재고가 있는 개인보호장비 혹은 진단키트 등이 있다면 제가 직접 구입해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며 아일랜드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 등과 직접 구매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 보노는 “현재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보노는 “지금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팬이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20년 간 제가 만난 정상 중 당면한 업무가 아닌 노래 가사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시작하신 유일한 분”이라 밝히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신을 덧붙였다.

보노는 지난해 12월 U2의 내한 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U2의 콘서트 오프닝 곡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와 엔딩곡 ‘원’을 언급하며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보노에게 답장 서한을 보내며 “요청한 의료장비 구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축적된 방역 및 치료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 등 보건 취약 국가 지원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간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아일랜드가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평화의 메신저로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밴드로 전세계 약 1억 80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세계적인 밴드다.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 등에도 나서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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