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보로 돌아온 김보아X김보형 "다시 활동해줘 고맙단 말 감동, 이젠 즐기며 할래요" [인터뷰]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2020. 4.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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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여성듀오 킴보(KEEMBO)의 김보아(오른쪽)와 김보형은 4월 컴백을 확정하고 앨범과 공연 준비에 피땀을 흘리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큰 뽀’와 ‘작은 뽀’가 만나 ‘킴보’(KEEMBO)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걸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아와 김보형이 듀오로 돌아온다. 두 사람 이름의 공통된 앞 두 글자를 따서 탄생한 팀명 킴보로 오는 10일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가요계 활동에 나선다. 2017년 스피카 해체 이후 3년여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오는 두 사람은 이번 앨범을 통해 ‘땡큐, 애니웨이(Thank You, Anyway)’라는 팝발라드 곡을 선보인다. 세상과 단절된 상황에서 그 벽을 뚫고 이겨내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지난 6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킴보는 먼저 오랜만의 복귀에 “실감이 잘 안 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보아언니랑 저랑 작사작곡에 참여를 한 곡이에요. 곡의 감성을 잘 살리기 위해 녹음할 때 기승전결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조용하게 말하듯이 표현되는 부분도 있고 시원하게 터뜨리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전달이 잘 되도록 표현하려고 했죠.”(김보형)

“원래는 빠른 템포의 곡을 공개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코로나19로 원래 이번달에 예정돼 있던 공연이 연기되면서, 그렇다면 아직은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죠. 여러 곡을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를 선보여드리고 싶어요.”(김보아)

김보아와 김보형이 만나 탄생한 킴보, 누가 들어도 ‘아하!’ 하고 그 뜻을 금세 짐작하게 되는 이름이다. “그 짐작이 맞냐”고 묻자 김보형은 “보아언니 아이디어”라며 “한 팀에 한 글자만 빼고 이름이 같은 멤버가 있다는 게 항상 신기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큰 뽀’와 ‘작은 뽀’로 불리기도 해 다른 후보들 중 가장 끌렸다”고 밝게 웃었다.

실력파 여성듀오 킴보(KEEMBO)의 김보아(왼쪽)와 김보형.|박민규 선임기자

이름부터 찰떡궁합인 두 사람은 스피카의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과 만남을 이어왔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던 가운데 두 사람의 공통분모인 음악 얘기는 늘 빠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앨범 작업으로 마음이 모아졌다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겨울엔 스노보드도 타러 가고 자주 어울렸어요. 일이 아니라 그냥 일상에서 즐겁게 만난건데, 아무래도 공통점이 음악이다 보니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그러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아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 이야기가 나왔어요. 보형이는 재작년에 솔로 활동도 했었고, 저도 그동안 음악을 다시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겁이 좀 났거든요. 서로 힘이 돼주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면서 더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 혼자서는 못했던 것들을 함께라면 해낼 수 있겠다 확신이 생겼어요. 너무 재밌게 작업했고, 재밌게 활동할 예정이에요.”(김보아)

“다른 멤버들이랑도 간간이 연락하면서 지내요. 서로 불편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요. 보아언니랑은 음악 얘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고,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준비했어요.”(김보형)

스피카 활동으로 5년여의 시간을 함께 했던 만큼 킴보는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 활동하면서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막내로서 돌보고 챙기는 것 잘 못했기도 하고, ‘이렇게 잘 하는데 왜 안 되지’라는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 더 힘들고 압박이었던 것 같아요. 3년 정도 공백기를 가지면서 인간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어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예전과는 달라진 걸 느껴요.”(김보형)

실력파 여성듀오 킴보(KEEMBO)의 김보아(왼쪽)와 김보형. |박민규 선임기자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고, 만났다고 해도 온전히 친해지기 힘들잖아요. 저희는 서로를 잘 알아서 건너뛰어도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여러 작업을 하면서도 정말 편해요. 어려서 활동 할 때는 일적으로 열정이나 욕심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했고, 그러면 될 것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알았어요. 지금은 그런 급한 마음을 많이 내려놨고 앞으로도 최대한 즐기면서 활동 하고 싶어요. 킴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데, 많은 분들이 다시 활동한다는 것에 응원도 기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기운이 나요.”(김보아)

3년여의 공백기를 지내며 마음의 여유를 찾은 김보아와 김보형. 고마운 팬들을 다시 만나는 만큼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활동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팬들이랑 만날 수 있는 자린데 시국이 이렇다 보니 너무 아쉬어요. 그래서 일단 유튜브 채널로 많이 만나려고 하는데, 다들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웃음) 음악방송도 예능도 기회만 된다면 전부 열심히 하고 싶어요. 예전에 활동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예전에는 퍼포먼스 위주로 보여드렸다면, 킴보 활동을 통해서는 저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공연 위주로 활동하고 싶어요. 스피카를 하면서도는 일본에서 했던 쇼케이스 외에는 저희 이름을 걸고 제대로 공연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현재는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지만,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김보아)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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