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는 가고 없지만! 세정 강다니엘 옹성우 힘찬 발걸음

아이즈 ize 글 김윤하(대중음악 평론가) 입력 2020. 4. 3. 11:40 수정 2020. 4.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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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두 번 다시 없을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무너졌다.

네 번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가요계와 방송계 모두를 들었다 놓았던 시리즈는 불명예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월의 한가운데, 프로그램을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정, 강다니엘, 옹성우가 비슷한 시기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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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김윤하(대중음악 평론가)


지난해 말, 두 번 다시 없을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무너졌다. 네 번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가요계와 방송계 모두를 들었다 놓았던 시리즈는 불명예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폐허를딛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프로그램의 얼굴인 출연자들이다. 3월의 한가운데, 프로그램을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정, 강다니엘, 옹성우가 비슷한 시기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모든 게 끝나버린 지금도 ‘프듀’ 두 글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은 그 어떤 낙인도 아랑곳 없다는 듯 각자의 빛을 발하고 있다.


세정 '화분'


'화분'은 세정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그룹 구구단과 싱글 ‘꽃길’, ‘별빛이 피면 (Star Blossom)’ 등의 활동으로 바쁜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지금의 시대와 꼭 어울리는 ‘위로’를 테마로 한 다섯곡의 노래는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앨범을 다 듣고 나서 떠오르는 건 단 하나, 한 음 한 음 진심을 다 해 부르는 세정의 진실된 목소리다. 타이틀 곡 ‘화분’은 ‘음악가들의 음악가’라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을담당했다. 황수아 감독이 빚은 동화 같은 영상과 함께 초록을 애틋하게 부르는 세정의 목소리가 그 언제보다 사려 깊게 다가온다. 앨범의 중간에 위치한 ‘SKYLINE’과 ‘오리발’은 프로듀서 Flow Blow와 호흡을 맞춘 노래로, 특히 ‘오리발’에서는 시크하고 쿨한 세정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강다니엘 'CYAN'


밝은 파랑’을 뜻하는 제목처럼 앨범은 눈이 부시도록 쨍 한, 하늘과 바다를 닮은 파랑의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그려낸다. 두어 팀의 작곡가들에게 앨범 전체를 맡기며 다소 단조로운 느낌을 전한 전작 'color on me'의 아쉬움을 타파하려는 듯, 앨범은 신구 할 것 없이 다채로운 작곡진들이 그려낸 새푸른 이미지로 가득하다. 밀리언마켓의 Chancellor와 작업한 타이틀 곡 2U는 앞과 뒤에 위치한 노래 ‘Adulyhood’, ‘Jealous’와 함께 앨범 전체에 어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대표한다. 귀에 착 감기는 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그루비한 리듬과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네 번째 트랙 ‘Interview’. 최근수호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을 작곡하기도 한 Noday, 이아일, 박문치의 공동 작업으로 가요적 느낌과 고급스러운 사운드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트랙이다.



옹성우 '옹성우 1st Mini Album'


그룹 워너원에서 옹성우의 자리는 ‘밸런스가 좋은 멤버’였다. 노래도 춤도 평균 이상 해내기에 리드 보컬과 리드 댄서 역할을 담당했지만, 그 앞에는 그보다 조금 앞선 포지션의 누군가가 늘 존재했다. 여기에 배우로서의 의욕을 숨기지 않았던 과거까지 더해 그룹 해체 이후 자연스레 연기자의 길을 걷는 그의 미래를 상상한 당신에게, 옹성우의 첫 앨범 'LAYERS'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묵직한 한 방으로 남을 것이다. 지난 1월 발매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We Belong’을 포함한 총 6곡의 수록곡 모두를 자작곡으로 채우는 강수를 둔 앨범은 그 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그럼에도 설익지만은 않은 새로운 아이돌 가수가 전하는 기분 좋은 출사표다. 존재감 강한 목소리를 드라마틱하게 활용한 타이틀곡 ‘GRAVITY’, 펑키한 리듬과 유머러스한 연출로 3분 동안 눈과 귀를 좀처럼 쉴 수 없게 만드는 ‘GUESS WHO’ 등, 야망과 성실을 기반으로 한매력 넘치는 곡들이 앨범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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