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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김호중 "정동원, 날 보는 것 같아..엄하게 혼낸 적도"[EN:인터뷰②]

뉴스엔 입력 2020.04.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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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김호중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었다. 10년 전 SBS '스타킹'에 출연해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주목받은 성악가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조폭 출신 장호(이제훈 분)가 성악가 출신 교사 상진(한석규 분)을 만나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파로티'(2013)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새 삶을 살게 해준 은사님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고맙소'를 열창하며 '미스터트롯'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보낸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경연이 진행되는 내내 유독 정동원을 챙겼다. 모든 형, 삼촌들이 정동원을 예뻐했지만, 때로는 엄하게 혼을 내면서까지 신경을 기울였다. 정동원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미스터트롯' 종영 후 뉴스엔과 만난 김호중은 본선 3차 기부금 팀미션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패밀리가 떴다' 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륜구동' 때 (고)재근 형과 케미가 정말 좋았다. 팀원을 뽑을 때 멀리 큰형이 보이더라.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재근 형을 선택했다. 두 번째로는 (정)동원이가 보이더라. 동원이는 음악적으로는 제가 뭐라고 할 게 없다. 정말 잘하는 친구다. 장난으로 저희끼리 '누가 데리고 갈 거냐'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가 동원이를 빼앗아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이)찬원이를 뽑았다. 연습을 하다 보니까 재근 형은 동원이의 큰아빠 같은 역할을 해줬고, 저는 엄마처럼 잔소리를 많이 했다. 또 찬원이는 동원이가 이렇게 해도 좋고, 저렇게 해도 좋다고 하더라. 삼촌 같았다. 저희 팀은 연습을 하면서도 문제가 됐던 게 하나도 없었다. 물론 다른 팀도 문제가 없었지만, 저희 팀은 '이거 할래?' '오케이' 하면서 진행이 착착 잘 됐다."

'패밀리가 떴다' 팀 김호중과 정동원의 케미스트리는 많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정동원은 최근 방송된 '미스터트롯의 맛'에서 가장 잘해주는 삼촌으로 김호중을 꼽기도 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동원이를 예뻐했다"고 입을 연 김호중은 "너무 귀엽지 않나. 애교도 많다. 삼촌들에게 예쁨 받는 법을 안다. 특히 동원이는 제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동원이 나이 때 못 누렸던 것들을 정말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호중은 "어떤 삼촌보다 제가 동원이한테 제일 많이 뭐라고 했을 거다. 다른 삼촌들은 '오냐 오냐 우리 동원이' 이렇게 해주는데, 저는 '너 그렇게 하면 안 돼' '그거 큰일 날 행동이다'라면서 악역처럼 혼도 냈다. 아직 아이니까 당연하다. 제가 동원이 나이 때는 얼마나 천방지축이었겠나. 그런데 동원이가 또 그걸 잘 받아줬다. 저는 오히려 동원이한테 배운 점이 많다. 제가 지쳐 있으면 14살짜리 애가 와서 위로를 해준다. '삼촌 많이 힘들어요?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라고 하는데 안 예뻐할 수가 없다"며 '삼촌 미소'를 지었다.

결승에서 부른 조항조의 '고맙소'는 김호중도 최고로 꼽는 무대다. 김호중은 "몇 년 전 우연치 않게 들은 노래다. 가사를 보자마자 마음에 와닿았다. 조항조 선생님은 아내분을 생각하면서 불렀다고 하던데, 저는 은사님이 떠올랐다. 은사님이 맨날 해주는 이야기가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였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 힘들어요' 이렇게 말할 때마다 '야, 괜찮다'라고 하면서 손을 잡아주고, 저도 '선생님' 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제 인생곡이었다"며 방황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아쉽게도 노래의 주인공인 김천예고 서수용 선생님은 대구 경북 지역에 있어 결승전에 함께하지 못했다. 김호중은 "선생님을 모시고 부르고 싶은 곡이었는데, 코로나 19가 심각한 상황이니까.."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만약 오셨다면 더 긴장돼서 못 불렀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방송 후 선생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호중은 "'고맙다. 나도 안 간 게 다행인 것 같다'고 하면서도 '방송으로만 봐서 아쉽다'고 하더라. 또 '정말 고생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네가 노래하는 모습을 원 없이 본 것 같다. 네 노래를 잘 전달받았으니 앞으로 네가 더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태클을 걸지마'로 시작해 '고맙소'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늘 호평만 받은 건 아니었다. 성악 발성 때문에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호중은 "처음에는 저 역시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제가 잘 하는 것만 하려고 했으면 '팬텀싱어'를 가지 않았겠냐"며 "저는 도전하고 싶었고, 오히려 제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많은 분들이 '성악 톤을 빼라' '넣어라' 조언을 해줬는데, 그런 고민들은 하루 만에 끝냈다. '쉬운 건 하지 말자' '될 수 있으면 많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가장 첫 번째였다"며 "물론 제가 성악을 했던 사람이라 그 톤을 빨리 버릴 순 없었지만, 최대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모든 것이 완벽한 김호중에게 딱 하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춤'이다. '미스터트롯의 맛'에서 몸치 진(眞)으로 선정된 김호중은 '김부장님'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게 됐다. "저도 제 모습이 부장님 같더라"며 웃음을 터뜨린 그는 "사실 성악가로 활동하다 보니 춤을 출 기회가 정말 없었다. 처음에 '이대팔' 무대를 할 때 춤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제가 몸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회가 되면 춤에 도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김호중은 "그건 조금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안겼다.(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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