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청량→다크→코믹, 안주하지 않는 위너의 가치[뮤직와치]

뉴스엔 2020. 3. 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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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코믹한 콘셉트를 곁들인 봄노래도 통했다.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가 색다른 매력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위너는 3월 26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뜸'(Hold)를 발매했다. 이는 위너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3번째 미니 앨범 'CROSS(크로스)' 이후 5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신곡 라이브 무대는 3월 30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방송되는 'WINNER COMEBACK LIVE : Hold a 'Remember' Party'(위너 컴백 라이브 : 홀드 어 '리멤버' 파티)에서 최초 공개된다. 위너는 이날 생중계 방송에서 '뜸'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에 얽힌 다양한 비화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4월 9일 선공개곡 '뜸'과 타이틀곡 등 다채로운 장르의 12곡으로 채워진 정규 3집 음반 'Remember'(리멤버)를 발매한다.

▲ 어김없이 1위, '믿고 듣는 위너' 증명

신곡을 향한 반응은 뜨겁다. 위너는 신곡 발매 당일 오후 7시께 팀명과 신곡명이 합쳐진 'HOLDWINNER'(홀드위너)로 트위터 월드와이드(전 세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뜨거운 국내외 음악 팬들의 호응에 힘 입어 각종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꾸준한 순위 상승을 이뤄냈고, 오후 11시 기준 벅스, 소리바다, 바이브 등 5개 국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론과 지니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위너의 '뜸'은 홍콩과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총 1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위너는 2014년 발매한 데뷔곡 '공허해'를 시작으로 'REALLY REALLY'(릴리 릴리), 'LOVE ME LOVE ME'(럽 미 럽 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AH YEAH'(아 예) 등 지난 6년 동안 발표한 모든 타이틀곡을 음원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리더 강승윤을 필두로 멤버들이 꾸준히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작업을 이어오며 고퀄리티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해왔기에 가능한 쾌거다.

▲ 아련→청량→다크→코믹, 안주하지 않는 위너의 가치

'뜸'을 통해 이뤄낸 재발견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별 후 느끼는 공허함을 아련하고 몽환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데뷔곡 '공허해'로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던 위너는 어쿠스틱한 블루스 팝 'BABY BABY'(베이비 베이비)를 소화하는가 하면 청량한 사운드와 신나는 비트가 돋보이는 'REALLY REALLY'(릴리 릴리), 'LOVE ME LOVE ME'(럽 미 럽 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AH YEAH'(아 예)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청량 위너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채로운 변주를 이어가는 행보도 인상적이다. 위너는 지난해 10월 'CROSS' 타이틀곡 'SOSO'(쏘쏘) 발매 당시 전례 없는 어둡고 복잡한 감성을 선보였다. 분노로 휘몰아치는 내면의 상태와 달리 겉으로 덤덤한 척하는 양면성을 각 파트의 반전으로 표현한 크로스오버 곡을 선보인 것. 기존의 밝고 청량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었다.

신곡 '뜸'에서도 변화하고자 하는 위너를 느낄 수 있다. 위너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감성, 긍정적인 에너지는 유지하되 '다리미 다리미/다리니 다리니/다 아는데 뜸 들이니 나는 기다리지', '1초.. 2초.. 3초.. (Brrrr)/1년.. 2년.. 3년.. (Brrrr) 고민할 거 뭐 있어 제발' 등 독특한 가사, 재치 있는 비트와 편곡 작업으로 색다름을 더했다.

단체 바가지 머리로 변신한 복고 콘셉트의 앨범 재킷, 악뮤(AKMU) 멤버 이수현과 함께 4남 1녀 콘셉트로 촬영한 코믹 콘셉트의 뮤직비디오에서도 그간 볼 수 없었던 천방지축 위너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와 관련 송민호는 26일 공개된 '뜸(Hold)' 인터뷰 영상에서 "그전에 우리가 유쾌한 느낌의 곡들을 많이 선보인 적도 있고 뮤직비디오도 그런 식으로 찍은 적이 있지만 이 정도까지 망가진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뜸' 자체도 기존 곡에 비해 길이도 3분이 안 된다"며 "브릿지도 없고. 그냥 많은 분들이 곡을 가볍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독특한 곡 구성에 대해 "굳이 구성을 다양하게 넣기보다 짧고 강렬하게 하고 싶었다. 그것도 좋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구성도 굉장히 심플하다"며 "가볍게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굉장히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실 것 같다"고 밝혔다.

꾸준한 변화를 통해 위너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확장해나가는 행보는 위너가 일찌감치 지향해왔던 바다. 강승윤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위너의 음악 색에 대해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불렀을 때 가장 위너스럽고 위너다운 것 같다. 위너스럽다는 것이 어떤 장르나 형용사로 표현되는 느낌은 아닌 것 같고, 그 틀에 갇혀서 한 적도 없다. 그 당시 그 음악을 만드는 멤버가 좋아하고 빠져 있는 노래, 장르, 사운드가 위너 노래 작업 과정에도 반영된다"고 자평했다.

송민호는 "우리가 봐도 위너는 데뷔 후 많이 변했다. 변화는 나쁜 것이 아니고,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성장해야 하고, 어제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하는 직업이기에 항상 변하려고 노력한다"며 "모든 면에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성장한 만큼 시야도 더 넓어지고 욕심도 많아졌다. 점점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지고 목표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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