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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여주는 NO" 걸크러시 받고, 젠더프리로 가는 배우들[SS이슈]

최진실 입력 2020. 03.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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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여주'(여자 주인공이 수동적인 모습으로 극 인물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뜻)라는 말이 한동안 있었지만,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다.

오히려 멋이 가득한 모습의 '걸크러시' 캐릭터가 주가 되고 나아가 '젠더프리'(성별로 구분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뜻) 캐릭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 배우들이 영화, 연극 속 남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영상은 여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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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민폐 여주는 더이상 NO!”

‘민폐 여주’(여자 주인공이 수동적인 모습으로 극 인물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뜻)라는 말이 한동안 있었지만,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다. 오히려 멋이 가득한 모습의 ‘걸크러시’ 캐릭터가 주가 되고 나아가 ‘젠더프리’(성별로 구분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뜻) 캐릭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회 변화에 따라 남성 주인공이 주로 중심이 됐던 드라마, 영화에서도 여성 원톱 혹은 투톱 등의 작품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청순 가련한 모습을 넘어 주도적이면서 야망 가득한 새로운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하다. SBS 금토극 ‘하이에나’에서 김혜수가 연기하고 있는 정금자 역도 ‘야망 캐릭터’ 중 하나다. 정금자는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잡초 같은 성격의 변호사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 거침 없이 달려온 인물이다. 또한 어린 시절 운명까지도 스스로 바꾸며 기존 여자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클리셰를 과감히 깼다.

SBS ‘하이에나’ 김혜수(위), 오경화.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정금자의 비서 이지은(오경화 분)도 확실히 다른 캐릭터다. 기존 작품 속 비서의 모습과 달리 숏컷에 안경을 착용하고 편안한 모습이다. 빠르고 완벽한 일처리로 정금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모습이다. ‘하이에나’에서 김혜수와 오경화가 보여주는 ‘깨알 워맨스’도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SBS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위), 영화 ‘콜’ 전종서. 사진 | SBS, NEW 제공

SBS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도 베테랑 형사 차영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 역시도 차영진의 주도 아래 흐르며, 그야말로 ‘멋짐’을 제대로 표현하는 캐릭터다. 개봉 예정인 영화 ‘콜’(이충현 감독)의 전종서는 기존 남성 배우들이 주로 맡아왔던 연쇄 살인마 역할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의 라미란도 남성 배우들이 연기했던 국회의원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기존 고정됐던 여배우의 역할을 넘는 모습도 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이주영이 맡은 마현이는 트랜스젠더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갖고 있다.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트랜스젠더 캐릭터지만,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보다 변화된 캐릭터의 확장을 보이고 있다.

마리끌레르 ‘젠더프리’ 프로젝트 2020에 참여한 배우들. 사진 | 마리끌레르 유튜브

패션지 마리끌레르에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젠더프리’ 프로젝트도 성별을 넘어 배우 그 자체를 조명하는데 집중하며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다. 여성 배우들이 영화, 연극 속 남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영상은 여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소리, 김다미, 장영남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이주영, 김향기, 배해선, 이설, 진서연 등이 함께했다.

이와 같이 캐릭터가 성별이라는 고정된 벽을 넘어 좀 더 확장되고 있다. 작품들의 주 시청, 소비층이 여성이기에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정된 역할은 이제 식상하다는 평이다. 남성, 여성이라는 역할을 제한짓지 않고 활약하는 배우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그 안에서 연기력이 가지는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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