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난민 복서 이흑산, 7년 만에 여동생과 눈물의 만남 [종합]

박상후 기자 2020. 3. 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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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에서 난민 복서 이흑산이 등장해 헤어진 지 7년 만에 여동생과 만났다.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과 그의 여동생이 눈맞춤을 벌였다.

또한 이흑산은 "2015년도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국가대표 복싱 선수로 참석했다. 그때 카메룬에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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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난민 복서 이흑산이 등장해 헤어진 지 7년 만에 여동생과 만났다.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과 그의 여동생이 눈맞춤을 벌였다.

이날 이흑산은 자신을 한국 복싱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카메룬 출신 난민이다. 카메룬에서는 군인이었다. 카메룬에서의 내 상황은 매우 나빴다"라며 "군대에서 노예 취급 받으면서 일했다. 나쁜 일도 명령이기에 복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번 입대하면 평생 제대할 수 없다. 제대로 급여도 받지 못했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그게 더 이상했다"라며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흑산은 "2015년도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국가대표 복싱 선수로 참석했다. 그때 카메룬에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동료 에뚜빌과 함께 부조리한 군 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탈영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난 이흑산과 에뚜빌은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이흑산은 식당에 있는 어항을 보며 고향을 추억했다. 그는 "예전 카메룬 두알라에 살았을 때 작은 물고기를 잡아서 팔았다. 무지개 색 금붕어를 관광 온 백인들에게 판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흑산은 탈영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사실 탈영한 날 두렵지 않았다. 그다음 날 걱정이 많았다"라며 "우리 메시지로 다음날 협박받았다. 카메룬 군대가 우릴 찾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흑산은 현재 정식 난민임을 인정받고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이흑산은 "가족들이 있는 고향에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다"며 "가족들이 보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항상 가족들이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이흑산은 눈 맞춤 상대를 궁금해했다. 이후 그는 블라인드가 걷히고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바로 자신의 여동생이 눈앞에 와있던 것. 그는 "정말 내 눈앞에 있는 게 맞냐"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두 사람은 감정을 억누르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여동생은 "오빠를 실제로 만나니까 꿈만 같다. 마주하고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흑산은 "정말 깜짝 놀랐다. 너를 볼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고 전했다.

여동생은 이흑산에게 파리 생제르망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를 입어 본 이흑산은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최고다. 너무 고맙다. 나에게 정말 최고의 선물이다"라며 "나는 너에게 줄 선물을 준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여동생은 "오빠가 선물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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