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워크맨' 일베 논란..거센 비판 부른 해명→구독자 16만명 감소 [종합]
일베 논란에 해명 내놓은 제작진 오히려 역풍 자초한 해명 구독자 수 400만→384만 급감
일베 용어 논란에 휩싸인 ‘워크맨’ 제작진의 해명은 오히려 역풍을 자초한 모양새다.
JTBC 산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15일 오전 9시 현재 구독자 수 38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구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한 12일 때보다 무려 16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워크맨’의 구독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12일 불거진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논란 때문이다. 앞서 ‘워크맨’은 ‘부업편’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JTBC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피자박스 접기에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이 삽입한 자막이 바로 문제였다. 장성규와 김민아는 132개 상자를 접었으나 피자집 사장이 잔돈이 없다고 하자 상자 접기 150개를 채우기로 했다. 제작진은 이들이 피자상자 접기를 다시 시작하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올렸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워크맨’이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노무’는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던 단어로 쓰인다.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제작진은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노무’란 자막은 ‘노동과 관련된 사무’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 중이란 사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제작진의 해명은 또 다른 비판을 불렀다. 그간 꾸준히 자막 등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밈’(온라인상에서 소비되는 특정 문화나 콘텐츠) 용어를 사용해온 ‘워크맨’ 제작진이 해당 단어의 뜻 자체를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유튜브 아이디 ‘타*’는 “솔직히 별생각 없이 봤지만 해명 보니 어이가 없다. 인터넷 밈이란 밈은 다 가져다 쓰고 자막 하나에 웃음 코드 넣는 워크맨이 ‘해당 단어가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 중’이란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건 웃기다”고 적었다.
아이디 ‘sum***’은 “정치적 목적으로 쓰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만 빠졌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저 한줄에서 신뢰도가 ‘0’이 됐다. 그럴듯 하게 둘러대고 싶었으면 ‘의도한 바가 아니고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사용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했으면 이 정도 논란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을 향한 거센 비판 여론은 지금도 식지 않고 있다. 급기야 ‘워크맨’의 또 다른 자막과 로고 사용에서 일베 용어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워크맨’을 연출하고 있는 고동완 PD의 과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조연출을 맡았을 당시에도 일베 용어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과오가 있어서다. 고동완PD는 4월까지만 ‘워크맨’의 연출을 맡기로 했다.
장성규를 대세 예능인으로 올렸고 구독자 수 400만을 돌파하며 자축의 메시지를 남겼던 ‘워크맨’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제작진의 새로운 해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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