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빌런 앓이'..안보현X유태오의 재발견[SS스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는 드라마를 보는 맛을 더욱 살려주는 빌런이 있다. 바로 짠내 나는 악역 ‘장근원’을 연기한 배우 안보현이다. 장근원은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던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다. 박새로이의 아버지를 뺑소니 사고로 죽게 만들고, 거대 그룹 장가의 회장이자 아버지 장대희(유재명 분)가 이를 덮어준다.
극중 유태오는 IMF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한국 경제를 뒤흔들게 되는 악역이지만,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힘겨운 이민자 생활을 보며 성장해 돈이 최선이라는 가치관을 가진 결핍된 인물로 연민을 이끌어냈다. 또 반대편에 선 심은경을 구하기 위해 총을 대신 맞는 등 로맨스부터 영어와 중국어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 ‘섹시한 빌런’ ‘인간 월가’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한 드라마 작가는 “극에서 빌런은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하다. 악당을 얼만큼 매력적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얼만큼 입체적이 되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작가들이 글쓰기 작업을 할 때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이 안티히어로(악당)다. 그러다보니 어떤 경우는 악당을 주인공보다 더 매력있는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착한 주인공이 인품과 강단이라는 모호한 무기만 가졌다면, 악당 캐릭터는 욕망이 확실하고 디테일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다”고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력이 바탕이 된 배우들이 악역을 맡았을 때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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