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걱정 많았던 태권트로트, 새로운 모습 원했죠"(인터뷰)

고승아 기자 2020. 3. 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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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선수 출신이자, 지난 2010년 영화 '히어로'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2016년 태권도 그룹 K타이거즈로 아이돌까지, 전방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나태주(30)는 이번에 새로운 분야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TV 조선(TV CHOSUN)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로트가수로서 야심 찬 새 시작을 알린 것이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성공적인 도전을 진행 중인 나태주는 최근 뉴스1과 만나 트로트에 대한 오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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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미스터트롯' 나태주 "장윤정 칭찬,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가수 겸 배우 나태주/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태권도 선수 출신이자, 지난 2010년 영화 '히어로'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2016년 태권도 그룹 K타이거즈로 아이돌까지, 전방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나태주(30)는 이번에 새로운 분야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TV 조선(TV CHOSUN)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로트가수로서 야심 찬 새 시작을 알린 것이다.

나태주는 이에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려 태권도와 트로트를 결합한 '태권트롯'으로 무대에 올라 매회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조건' '너는 내남자' 등을 선보인 그는 '사랑과 정열' 팀으로 극적으로 추가 합격에 성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그는 '신사동 그사람'으로 퍼포먼스가 아닌, 실력을 맘껏 뽐낸 무대를 통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성공적인 도전을 진행 중인 나태주는 최근 뉴스1과 만나 트로트에 대한 오랜 애정을 드러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트로트를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나태주는 특히 "안 좋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양쪽 모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나태주라는 사람이 얼마나 이 무대에 간절함이 있는지 봐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피나는 연습을 통해서 감동과 힘을 더 드리고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 겸 배우 나태주/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다음은 나태주와 일문일답.

-'미스터트롯'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요즘 실감이 나는가.

▶2010년에 데뷔해서 활동한 지 10년이 됐는데 제가 활동한 역사상 이런 사랑과 관심은 처음이다. 지금이 가장 많이 받는 시기가 아닐까. 하하. 방송 나오고 나선 밖에서 절 보고 격려해주시고 그런다. 이런 반응이 정말 제게 큰 힘이 된다.

-'미스터트롯'에 처음 출연 당시 목표는 어땠나.

▶사실 라운드를 더 올라가자는 그런 마음은 없었다. 그동안 트로트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내 트로트 실력이면 어떻게 평가가 될지, 어느 정도 실력인지가 더 궁금했다.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강점을 스스로 꼽아본다면.

▶저만의 강점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실 전 이번에 트로트에 처음 입문했고, 트로트계에선 어떤 걸 해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목소리만 좋다고 해도 이게 맞는 것일까, 이런저런 고충을 겪고 선배님들께 조언도 얻으면서 진심을 담아서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라는 사람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무대라 생각해서 다섯 번 경연 하는 동안 다른 것보다는 무대를 잘 보여주자는 마음만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걸 잘 봐주신 것 같다. 진심을 다해 노래했는데,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이번에 처음 트로트에 도전했는데, '미스터트롯'에 도전장을 내민 계기가 있나.

▶사실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 트로트가수로 활동하신 고모가 계시는데, 집안 행사 때마다 트로트를 듣게 됐고 저도 자연스럽게 항상 트로트를 불렀다. 그래서 20살 때 대표님께 트로트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아직은 어려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렇게 10년을 기다린 끝에 하게 됐다. 정말 '미스터트롯'은 제게 빛 같은 존재다. 이걸 만나서 잘 된 게 영광이다. 사실 오랫동안 원하고 바라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가수 겸 배우 나태주/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태권도와 트로트를 결합한 '태권트로트'를 선보여서 큰 반응을 얻었다.

▶K타이거즈로 국내외에서 태권도 공연을 많이 하고 있고, 제가 2006년 즈음에 SBS '스타킹'에서 '태권트로트'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미스터트롯'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에 더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노래만 하는 경연이라 걱정도 많았고, 퍼포먼스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래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게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권트로트'를 밀고 왔다.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 만큼 더 고민도 하고 있다.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건가.

▶안 좋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힘이 났다. 그래도 양쪽 다 제게 관심 주시는 대중분들께 감사했다. 그런 (부정적인) 반응 또한 관심이라 생각한다.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시선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좋았다.

-무대를 위해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

▶당연히 노래다. 다들 무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까 하실 텐데, 저는 그것보다 더 열심히 연습한 게 노래였다. 보컬에 정말 많이 신경을 썼다. 원곡도 많이 듣고, 다시 내 목소리로 많이 불러봤다. 노래로 흠 잡히고 싶지는 않았다. 힘든 날도 많았는데, 작년에 '미스터트롯' 시작한 이후엔 정말 단 하루도 안 쉬고 연습만 했다. 당연히 제가 하고 싶은 거니까 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미스터트롯'은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제겐 학원과도 같다. 다른 분들의 노래를 보고 들은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공부였다. 4개월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준결승을 정말 올라갈 거라 생각도 못 했다.(웃음) 예선하고 끝날 줄 알았다. 쟁쟁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상상도 못 했다. 마지막에 나태주 이름이 불리는 순간 눈물을 참았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감사했다. 이래도 될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손도 너무 떨렸다. (장)민호형이 '네가 진심을 다해 무대를 하니 그게 통한 거다'라고 위로해주더라. 이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헛되지 않았음에 감사하다. 정말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나태주/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마스터분들의 조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장윤정 마스터님께서 최근에 '태주는 서정적인 노래를 해도 될 친구'라고 해주시더라. 사실 정말 듣고 싶은 말이었다. 듣고 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앞으로 활동을 통해서 정말 노래까지 완벽하게 다 잘한다는 얘길 듣고 싶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하는 게 제 최종 목표인 것 같다.

-10년을 기다린 끝에 트로트를 하게 됐는데, 기다림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솔직히 말하면 노래방이다. 하하. 노래방 가서 계속 트로트를 불렀다. 젊은 사람이 트로트만 부르니까 다 쳐다보더라. 노래방 주인분께서 트로트가수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이렇게 쉼 없이 트로트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10년 동안 못했지만 단절되지 않고, 의식주처럼 계속 트로트를 연습하면서 소통해왔다. 그러다 보니 더 트로트가 좋아지고 사랑하게 됐다.

가수 겸 배우 나태주/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나에게 트로트란 어떤 존재인가.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이제 막 트로트계에 입문했지만, 정말 사랑하는 존재가 트로트다. 트로트를 부르면 내가 살아 있다고 느끼고, 트로트 부를 때 더 살아 숨 쉬는 표정을 짓게 하고 나를 더 움직이게 한다. 정말 사랑하는 상대 같다. 트로트를 할 때 정말 행복하다.

-트로트가수와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각오는 어떤가.

▶다들 한 쪽에 우선을 두고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고 하는데, 전 K타이거즈제로에 대한 추억도 깊고, 1집 때 태권도와 K팝을 접목해 보여드린 만큼 2집도 기대가 된다. 혹여 이미지가 안 좋아 보일까 봐 걱정하는데, 또 제가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전 정말 자신 있다.

-올해 계획은 어떤가.

▶'미스터트롯' 일정들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곧 K타이거즈제로의 앨범이 나오는데 잘 보여주고 싶다. 사실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나태주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으니, 제 무대를 보고 노래를 들으면서 힘이 날 수 있는 트로트가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솔로 앨범도 활기차고 힘이 나는 무대를 할 수 있는 노래로 생각하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고 힘이 난다는 댓글을 봤는데, 계속해서 힘을 주는 무대를 만드는 게 목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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