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둘러싼 대본 논란, 5세 윌리엄이 이런 말을?[이슈와치]

뉴스엔 2020. 2.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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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본 논란에 휩싸였다.

KBS 2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측은 2월 27일 공식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3월 1일 방송분 예고편을 공개했다.

'슈돌'이 48시간 동안 아빠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보내는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토록 세세한 대본이 존재한다는 건 어쩌면 치명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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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관찰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본 논란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유아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이 논란은 더욱 치명적이다.

KBS 2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측은 2월 27일 공식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3월 1일 방송분 예고편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것은 샘 해밍턴과 그의 두 아들인 윌리엄과 벤틀리, 일명 '윌벤져스'의 에피소드였다. 탁자 위에 대본처럼 보이는 의문의 종이가 놓여진 것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해당 종이에는 '술래가 된 벤, 벽에 얼굴 가리다 휙 돌아보는'이라는 구체적인 상황 지시는 물론이고, '윌리엄/아가 잘 못하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해야지'라는 구체적인 대사까지 나와있다. 만약 이것이 실제로 '대본'이라면, 애청자들이 충격에 휩싸일 만하다.

'슈돌' 팀이 예고편에서 해당 장면을 잘라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슈돌'이 48시간 동안 아빠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보내는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토록 세세한 대본이 존재한다는 건 어쩌면 치명적인 일. 언제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르는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시청자들 역시 그런 포인트에서 나오는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설정이라면 이는 시청자를 기망한 것과 다름 없다.

이에 '슈돌' 관계자는 "대본은 없다"며 "해당 문서는 현장에서 벌어진 내용을 작가들이 정리한 스크립트다. 제작진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문은 곧바로 해소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샘 해밍턴네뿐 아니라 현재는 하차한 박주호와 나은, 건후 남매 역시 작위적인 요소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8년 9월 30일 방송분에서는 나은의 말을 그대로 함께 따라하고 있는 박주호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때때로 나이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조숙한 표현을 쓰거나, 아이가 어른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이 프로그램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시청자들은 TV에 나오는 이 숱한 '영재'들과 같은 잣대가 현실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향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윌리엄은 이 나이에 이런 말도 하던데.."와 같은 식이다.

대본과 설정이 전무한 예능 프로그램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출연자가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그 설정의 정도가 어디까지여야할까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원할 것이다.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갖춘 가족 시트콤을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한편 '슈돌' 제작진은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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