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환자들이 살려고 보는 예능" 허지웅 증언한 아는 형님[어제TV]

뉴스엔 2020. 2.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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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예능에 등극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암투병 환자들이) 단순이 웃기고 즐거워서 보는 거 아니다. 살려고 보는 거다. 병원이란 데가 정말 지독한 곳이다. 다시는 가기 싫다. 웃을 일이 전혀 없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다들 '아는 형님'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고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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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아는 형님'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예능에 등극했다. 암 투병으로 오랜시간 병원에서 지내야 했던 허지웅의 증언이었다.

2월1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작가 허지웅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형님학교를 찾았다. 혈액암 투병 후 완치된 그는 자신을 "두 번 사는 남자"라고 소개하며 이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건강과 함께 인상도 바뀌어있었다. 암투병 전까지만 해도 날카로운 인상이었던 그는 웃는 인상으로 형님들을 맞았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생각으로 비평가를 그만두기도.

허지웅의 긍정적인 변화에는 '아는 형님'도 한 몫 했다. 투병 시절 '아는 형님'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었다는 것. 하루종일 웃을 일 없는 일상에 '아는 형님'이 웃음 치료제가 됐다.

허지웅은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예능은 '아는 형님'"이라고 운을 떼며 "내가 있던 데는 혈액암 병동이고 암 병동들이 몇 개가 있다. 돌아다니면 다 예능을 보고 계신다. '아는 형님'을 다 그렇게 보시는 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암투병 환자들이) 단순이 웃기고 즐거워서 보는 거 아니다. 살려고 보는 거다. 병원이란 데가 정말 지독한 곳이다. 다시는 가기 싫다. 웃을 일이 전혀 없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다들 '아는 형님'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고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많은 투병 환자들을 대신해서 예능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허지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예능일지 모르지만 생사를 오가는 암 투병 환자들에게는 강력한 웃음 치료제가 된 것이다.

허지웅은 "언젠가 꼭 (강)호동이를 만난다면 이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며 "너희들은 어떤 마음으로 예능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담감을 가져도 좋다. 너희들이 그런 아픈 사람들을 살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허지웅의 말은 형님들을 감동케 했다. 실제로 투병했던 허지웅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기에 더 큰 의미와 감동을 줄 수밖에 없었다. '아는 형님'을 향한 허지웅의 고마움은 예능 그 이상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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