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국영화 첫 아카데미상 수상>"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그저 로컬행사일 뿐"

김구철 기자 입력 2020. 2. 10. 11:20 수정 2020. 2.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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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해외 영화상 시상식에서 의미와 재미가 담긴 수상소감을 해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봉 감독은 미국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그저 로컬행사일 뿐이다"라고 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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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감독의 말말말

“우리는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영화”

“조용히 시나리오 쓸 수 있게해준 커피숍 주인에 상 바친다”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해외 영화상 시상식에서 의미와 재미가 담긴 수상소감을 해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봉 감독은 미국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그저 로컬행사일 뿐이다”라고 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영화다”라고 한 말은 미국 매체들이 다양한 기획기사로 이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골든글로브에 와 있긴 하지만 BTS(방탄소년단)가 누리는 파워는 나의 3000배는 넘는다”며 “그런 멋진 아티스트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한국은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그는 “아홉 살, 열 살 때쯤 주한미군방송인 AFKN을 봤다. 부모님이 주무신 후 야하고, 폭력적인 영화를 봤다”며 “당시에는 뭐가 뭔지 몰랐는데 어른이 돼서 보니 브라이언 드 팔마, 존 카펜터, 마틴 스코세이지 등의 작품이었다. 영어를 몰라 영상만 보고, 내 멋대로 내러티브를 구상하며 몸속에 영화적 세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할리우드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을 때는 “습관이 이상하게 들어서 시나리오를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카페나 커피숍에서 쓴다. 영화가 개봉할 때쯤에 가보면 그 커피숍이 망해서 없어졌다”며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조용하다는 것은 장사가 안된다는 걸 의미한다. 내가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그 커피숍 주인분들께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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