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딘데 눈물나..이성민의 원맨쇼에 '미스터주'[영화보고서]

뉴스엔 2020. 1.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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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합동 수사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정원 에이스 요원인 태주(이성민 분)는 중국에서 온 귀하신 'VIP'를 경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친 뒤로 동물과 의사소통이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겪게 된다.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 '닥터 두리틀' 역시 인간과 동물이 대화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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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동물과 인간의 합동 수사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재심'(2016)을 연출하고, '백두산'(2019)의 각본을 쓴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다. 김태윤 감독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애묘인인데, 반려 고양이가 이번 영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동물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영화를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동물애호가들이 좋아할 영화로 보이기는 한다. 국정원 에이스 요원인 태주(이성민 분)는 중국에서 온 귀하신 'VIP'를 경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친 뒤로 동물과 의사소통이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겪게 된다. 난리법석 속 VIP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이를 찾기 위해 목격견(?)인 군견 알리와 함께 수사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고릴라, 햄스터, 독수리, 고슴도치,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 이를 돕는다. 유인나, 김수미, 이순재, 이선균, 김보성, 박준형, 이정은 등 동물 목소리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 '닥터 두리틀' 역시 인간과 동물이 대화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종종 쓰였던 소재이지만, 한국서 이를 앞세운 작품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최초다. 이런 독특한 설정 때문에 CG가 많이 쓰였는데,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성민은 "'반지의 제왕' 간달프 할아버지가 허공에다 연기를 하면서 울었다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블루스크린에 대고 동물과 말하는 척 연기하기가 그만큼 까다로웠다는 것이다.

또 사라진 VIP를 찾아야 하는 국정원 역인 만큼 액션도 해야 하고, 그 와중에 딸 서연(갈소원)과의 해묵은 갈등도 풀어야 하는 등 너무나 과도한 짐을 진 이성민의 애처로운 고군분투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감독이 동물인 양 조련하며 찍었다"는 배정남의 연기력은 명랑만화 같고, 카리스마 있지만 어딘가 허술한 민국장 역의 김서형 캐릭터 역시 영화와 어우러지지 못했다. 군견 알리 목소리 연기를 맡은 신하균은 몫을 다하는 듯 하나, 캐릭터 특성 상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이성민은 최선을 다 했다. 같은 날, '박통'으로 열연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개봉도 앞두고 있는 이성민은 "두 영화 촬영 시점이 많이 다른데 같은 날 개봉하게 돼 당황스럽다"면서도 "캐릭터가 서로 많이 달라 안도가 된다. 때문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데는 부담이 덜하지만, 흥행 부담감은 두 배"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사진=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스틸, 리틀빅픽처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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