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타이거즈' PD "차은우 스케줄 짬내 새벽 연습..진심 전하겠다"(인터뷰)

윤효정 기자 2020. 1.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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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예능의 만남은 많았지만 어떤 요소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나온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진짜 농구'에 무게를 뒀다.

두 가지 장르를 모두 경험한 안PD는, 마찬가지로 방송과 스포츠를 모두 경험한 서장훈과 만나 이번 '핸섬타이거즈'를 만들었다.

'진짜 농구를 제대로 한 번 보여주자'고 의기투합한 이들이 만든 '핸섬타이거즈'는 예능의 장르 안에서 진짜 농구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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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강경준, 아들 위해 구슬땀..매일 10km 러닝"
SBS '핸섬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포츠와 예능의 만남은 많았지만 어떤 요소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나온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진짜 농구'에 무게를 뒀다. 오랜만에 다시 농구인으로 돌아온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진두지휘 하에 농구를 좋아하는 스타들이 코트 위에 섰다. 첫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농구공을 잡고 코트를 뛰게 된 선수들은, 상대로 만난 중학교 농구부 앞에서 허둥지둥대다가 어느새 조금씩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면서 농구에 푹 빠졌다. 안방의 시청자들도 림을 벗어난 농구공에 안타까워 하고, 잘 짜인 세트플레이에 환호했다.

'핸섬타이거즈'를 연출하는 안재철PD는 스포츠 PD 출신이다. 2007년 스포츠 PD로 입사해 2011년 조직 개편을 하면서 예능PD가 돼 '힐링캠프' '런닝맨' '3대 천왕' '가로채널'을 함께 했다. 예능국 소속이면서도 각종 큰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나온 스포츠 특집을 맡아왔다. 두 가지 장르를 모두 경험한 안PD는, 마찬가지로 방송과 스포츠를 모두 경험한 서장훈과 만나 이번 '핸섬타이거즈'를 만들었다. 서장훈에게 '농구 예능' 제안은 끊임이 없었지만 그는 보다 진정성이 있는 기획과 기회를 기다려왔다. 농구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보다 자신의 뜻을 제대로 담아줄 수 있는 제작진을 찾았고 안 PD와 의기투합했다.

'진짜 농구를 제대로 한 번 보여주자'고 의기투합한 이들이 만든 '핸섬타이거즈'는 예능의 장르 안에서 진짜 농구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담는다. 저마다 흩어져있던 선수들이 어느새 하나의 팀을 이루고 완벽한 합을 이루는 성장극은,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짜릿한 쾌감과 뭉클한 감동을 함께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 PD를 만나 '핸섬타이거즈'의 시작과, 끝에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다.

SBS '핸섬타이거즈' 제공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첫 만남에 인사도 하기 전에 바로 경기에 투입하더라.

▶서장훈이 직접 본 선수도 있고 처음 본 선수도 있다. 평소 실력을 보고 싶어서 바로 경기에 투입했다. 서장훈의 실력 점검인 거다. 첫회에 붙은 휘문중학교 농구부가 정말 농구를 잘 하는 학생들로 꾸려진 팀이다. 앞으로 이렇게 조직력이 뛰어난 팀들과 만난다는 걸 알려주려고 한 의미도 있었다. 땀과 노력으로 경기를 끝내는 걸 보고 가능성도 본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찾아가더라.

▶일단 이상윤 서지석 선수가 농구에 대한 지식도 많고 리더십이 있는 분들이다. 이상윤씨가 상대 수비 진영을 파악하고 딱 지시를 하지 않나. 두 분이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형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동생들도 농구를 파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팀'이라는 것에 빨리 적응을 한다.

-저마다 연기, 노래를 했던 선수들이 핸섬타이거즈에 모였다. 이들의 진심을 언제 제대로 확인했나.

▶강경준씨는 정말 농구를 진심으로 대한다. 작년에 결혼 출산 등 여러 일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강경준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정안군에게 부끄럽지 낳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뮤지컬을 하는데 집에서 공연장까지 10km를 뛰어서 간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팀의 궂은 일을 다 맡는 선수이고, 강경준 선수의 활약에 따라 우리의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경준이라는 남자의 뜨거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어른이고, 위대한 아빠이고 멋진 남자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 되면서 강경준씨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선수일 것이다.

SBS '핸섬타이거즈' 제공 © 뉴스1

-다들 스케줄이 바쁜데 함께 해줬다.

▶차은우씨도 지난해 연말 음악방송 결산 특집으로 매일 연습을 할 때도 밤에 나와서 연습을 하던 친구다. 아이돌 스케줄이 얼마나 바쁜가 연말에는 더 할텐데, 잠깐의 짬을 내서 연습장에 나와서 새벽까지 연습을 하더라. 제작진도 놀랐다. 이상윤씨도 치료를 받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고, 이태선씨도 촬영장에서 농구공을 돌리는 것이 일상이다. 유선호씨도 절대 연습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 팀에서3점 슈터로 키우고 싶은 선수라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어마어마한 훈련량을 다 소화한다. 이들의 진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 가장 하고 싶은 것이자 제작진이 가장 해야 할 일이다.

-다들 농구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농구를 좋아하고 한 번쯤은 농구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꿨을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하는 기회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지금은 촬영 외에 매일 같이 모여서 농구를 연습하고 있다.

-첫회 방송 후 문수인 선수가 큰 화제가 됐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더라.

▶문수인씨가 실검 1위를 한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감동한 것 같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수인씨 등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부각됐으면 좋겠다. 이태선씨, 유선호씨 모두 매력과 실력이 출중한 친구들이다.

SBS '핸섬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첫회에서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경기에 대한 호평도 있었고, 그 외의 부수적인 장면에 대한 아쉬운 반응도 나왔다.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은.

▶첫회에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설명을 넣은 것은, 삶과 농구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고 싶어서다. 스케줄을 마치고 운동복을 입은 후에는 농구인이 되는 이상윤, 강아지 세 마리와 일상을 보내다가 농구를 하러 나가는 서지석, 농구 때문에 신혼여행도 미루는 김승현의 장면 모두 실제를 담은 거다. 삶을 기반으로 한 농구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소 낯설거나 튀는 구성으로 보인 것 같다. 그건 첫회에서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제작진의 욕심으로 생각해달라. 첫회 이후 아쉽다는 반응도 알고 있다. 출연진에 대한 반응은 다 제작진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담으려고 했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진짜 농구를 해치지 않는다는 방향성 아래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좋은 프로그램 만들겠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나.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농구의 재미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하는 걸 실제 경기장에서 보면 그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TV로 볼 때와는 다르다. 선수들의 속도감과 박진감 그걸 제대로 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농구 역시 경기장에서 보면 굉장히 역동적인 스포츠다. 속도감과 박진감, 역동성을 화면에 담고 싶다. 더불어 우리 선수들 모두의 스토리가 있다. 이들의 성장극을 제대로 그리고 싶다. 한 명의 쇼맨십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팀워크로 만들어지는 팀스포츠의 감동을 전해드리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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