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결방에 3부 쪼개기..'스토브리그', 선 넘었어 [이슈&톡]

조혜진 기자 2020. 1.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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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결방에 이어 3부 편성 소식까지.

'스토브리그'는 이처럼 한창 탄력 받은 상황에서, 결방과 3부 쪼개기 편성 소식을 알렸다.

심지어 2회 연속 결방이라는 점과, '스토브리그'를 대신할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편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많은 드라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잦은 결방으로 시청자들을 잃고도 결방을 못 고친 SBS가, 결방 소식 이틀 후인 15일에는 '스토브리그' 3부 편성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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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설 연휴 결방에 이어 3부 편성 소식까지. “선 넘었어”라는 강렬한 엔딩에 열화와 같은 호응을 보냈더니, ‘선 넘는 짓’으로 보답하는 ‘스토브리그’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2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는 프로야구 만년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입소문을 타고 사랑 받은 작품은 지난 9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7.7%를 돌파했다. 이는 1회 방송 최고 시청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스토브리그’는 이처럼 한창 탄력 받은 상황에서, 결방과 3부 쪼개기 편성 소식을 알렸다.

지난 13일 SBS측은 ‘스토브리그’가 설 연휴인 24일과 25일 결방한다고 알렸다. 지난달 28일에도 ‘2019 SBS 연예대상’으로 6회가 결방한 뒤 벌써 두 번째 결방 소식이었다. 심지어 2회 연속 결방이라는 점과, ‘스토브리그’를 대신할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편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많은 드라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SBS는 지난해에도 잦은 결방으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지켜본 바 있다. ‘시크릿 부티크’는 야구 중계, 제40회 청룡영화상 등의 이유로 총 6차례 결방됐으며, ‘배가본드’와 ‘VIP’도 결방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나 ‘시크릿 부티크’의 경우에는 5%대 시청률로 상승세를 타던 중 연이어 결방되면서 3%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중계로 인한 결방은 손 쓸 수 없다지만, 챙기는 중계는 많고 결방 후 후속 조치는 미흡하다는 것이 문제다. 결방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자명함에도, 그간 SBS에서는 연속 방송, 대체 편성 등의 대안 없이 그저 한 주를 기다리게 하는 것이 드라마 결방에 대한 조치였다.

잦은 결방으로 시청자들을 잃고도 결방을 못 고친 SBS가, 결방 소식 이틀 후인 15일에는 ‘스토브리그’ 3부 편성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1회분을 3부로 나누어 편성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드라마 ‘배가본드’,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맛남의 광장’과 같은 전략이다.

그러나 60분짜리 드라마에 비교적 긴 시간 방송이 되는 예능프로그램들과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욱이 총 250억원이 투입된 텐트폴 드라마 ‘배가본드’의 경우, 1회부터 3부 편성을 시도했지만, ‘스토브리그’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한 이후 갑작스럽게 3부 쪼개기 편성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도 프리미엄 광고(PCM)를 위함이 아니냐는 반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SBS는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모바일 시청자들의 패턴을 고려, 다양한 시도를 위해 10회부터 3부로 나누어 방송을 한다는 성의 없는 설명을 내놨다. 하지만 모바일 시청자들이 즐기는 짧은 영상은 애초에 콘텐츠 자체가 짧다. 한 회의 이야기가 매듭지어지기 전에 두 번의 광고가 들어가 김이 새게 만드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는 사실상 프리미엄 광고로 수익을 늘리겠다는 것. SBS는 수익을 얻고, SBS의 과잉 친절에 애청자들은 한 시간 동안 화장실에 두 번이나 다녀올 수 있는 쓸데없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지상파에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OTT까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변화는 시청자들의 반감만 키울 뿐이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잦은 결방과 광고 삽입이 잘 나가는 ‘스토브리그’의 인기에 제동을 거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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