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 않아' 안재홍 "북극곰 탈 쓰고 연기, 프로필 돌리던 시절 생각나" [DA:인터뷰]
동물 없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해치지 않아’에서 안재홍은 우리네 청춘의 얼굴을 담은 ‘태수’역을 맡았다. ‘태수’는 겨우 거대 로펌에 취직한 수습직원으로 정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윗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상황. 그러던 중 ‘기업 파트너가 인수한 동물원 ’동산파크‘가 정상 운영이 되게 하라’는 임무를 받고 동물원장이 된다. 그런데 막상 동물원을 가보니 기린, 사자, 고릴라 등은 재정난으로 모두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것. 결국 그는 직접 탈을 써 동물 흉내를 내기로 결심하고 동물원 정상화를 위해 비지땀을 흘린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이 시나리오를 받은 안재홍은 “신선하고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소재라서 끌렸다.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보고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영화에 임했다. 얼마나 사람이 절박했으면 저런 황당한 계획을 진행 했나 싶을 정도로 태수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안재홍은 “신나고 재미있었다. 수트가 제법 무겁고 크더라. 약 10kg 정도가 된다고 들었다. 가장 신경을 쓴 점은 곰의 움직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움직임과 실제로 보이는 움직임은 다르더라. 그래서 머리 각도나 움직임을 늘 생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라며 “그럼에도 재미있었다. 언제 내가 이런 수트를 입고 촬영해보겠나 싶었다. 가끔은 너무 신나서 그 감정을 억눌러야 할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장 대부분이 재미를 느꼈지만 묘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안재홍은 “실제로 우리 안에 갇혀보니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진짜 동물원이 아닌 영화 세트장이라서 별다른 느낌이 안들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대규모 보조 출연자 분들이 앞에 계신데 우리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낯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과 함께 나오는 장면은 정말 마음을 활짝 열고 연기를 했어요. 실제로 굉장히 멋지세요. 방탄소년단의 팬이시라 노래도 많이 부르시고 최신 영화도 다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이 크게 어렵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제겐 또 다른 자극이 된 분이신 것 같아요.”
재미있는 연기를 말하자면 안재홍도 빼놓을 수 없지 않는가. 안재홍을 생각하면 여전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가 떠오른다. 그는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응답하라 1988’로 인해 많은 분들이 절 알아주셨다”라며 “그럼에도 코믹한 연기만 하겠다는 고집은 없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길지 않은 시간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해 계획을 물어보니 ‘영어 공부’다. 안재홍은 “아르헨티나를 다녀오고 나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여행 다녀오면 다들 그러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덧 35살이 됐더라고요. 매년 세우는 목표지만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고 새로운 작품으로 많은 분들을 반갑게 만나고 싶어요. 아직 못해본 것이 많아 더 기대되는 새해입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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