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덮힌 그 날.."일본 정부 믿을 수 없어"

김미희 2019. 12. 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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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8년 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사능 공포는 계속되고 있죠.

특히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방사능 수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일본의 전직 지자체 의원과, 현직 지자체장이 한국을 찾아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사능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태양을 덮다 : 후쿠시마의 기록' "교류전원 상실. 전 냉각기능 정지!"

8년 전 후쿠시마 원전 1, 2, 3호기의 원자로 냉각장치가 멈추고, 핵연료가 녹아 내렸습니다.

영화 '태양을 덮다 : 후쿠시마의 기록' "이미 방사선 수치는 한계를 넘었어요.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닌 거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5일 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12년간 일본 오카야마현 의원을 지낸 타치바나 씨.

사고를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는 그는 한국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가진 상영회에서 일본 내 방사능 오염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타치바나 타미요시/'태양을 덮다 - 후쿠시마의 기록' 제작자] "(원전 사고 이후) 오늘 이시간 지금까지 계속 원자로를 식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120만 톤 정도가 쌓여 후쿠시마의 큰 오염수 탱크가 1천개 정도가 있는데, 내후년 쯤에 (후쿠시마가) 탱크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그는 "방사능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아베 정부의 발표에도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타치바나 타미요시/'태양을 덮다 - 후쿠시마의 기록' 제작자] "지금까지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것도 있고, 아베 총리가 말한 '언더 콘트롤, 모든 게 잘 관리되고 있으니 모두 오십시오'라고 말하는데 정말로 '잘 통제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타치바나 타미요시/'태양을 덮다 - 후쿠시마의 기록' 제작자] "일본은 '우리가 부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 위해 일부러 후쿠시마를 성화 봉송 출발지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성화 출발지인 제이 빌리지에서 (환경단체가 조사했더니) 사고 전에 비해 1천 배 이상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 정치인, 도쿄도 무사시노시 시장인 마츠시타 레이코 씨도 방사능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마츠시타 레이코/도쿄도 무사시노시 시장] "(사고 2주 후에) 무사시노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도쿄도 정수장에서 방사능이 미량 검출됐는데요. 그 때문에 '아기들한테 물을 주지 마세요'라는 긴급 알림을 받아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탈원전주의자가 됐다는 그녀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전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지영록, 이상용 / 영상 편집: 신재란)

김미희 기자 (brave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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