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③]김혜윤 "답답함 이겨내려 미러볼 켜고 노래 불렀죠"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지 7개월이 지났어요.
"엄청 생생해요. TV로만 보던 시상식이었어요. 그곳에 나오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상상했어요.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빠른 시기에 그런 기회가 생겼고 가게 됐죠. 진짜 연예인들이더라고요. 이젠 말할 수 있다! 고백할 게 있어요. 수상 소감을 얘기하다가 문득 배우 좌석을 봤는데 이병헌, 한지민, 김혜수, 현빈 선배님이 다 절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확 긴장됐어요. 중간 이후엔 배우석을 보지 않았어요. 더 울컥했던 건 많은 배우 팬 사이에 제 팬들이 모여서 플래카드를 흔드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생각보다 덤덤했지만 울컥울컥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아이돌을 좋아하나요.
"신기해요. 로운이는 로운이에요. 배우로서 현장에서 봤으니까요. 근데 무대에 있는 걸 보면 신기할 수 있어요. 배우는 가수들이 신기하고 가수는 배우들이 신기한 것 같아요."
-스타병은 없는 것 같아요.
"안 변할 것 같지 않나요.(웃음) 연예인병까지는 아닌데 이번에 예민의 끝판왕을 경험했어요. 사람의 인성 테스트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이 일단 잠을 못 자고 극한으로 가니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연기를 제대로 못하니 점점 더 예민해졌어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를 끼칠 것 같아 최대한 말을 안 했어요."
-답답함을 어떻게 견뎌냈나요.
"집으로 돌아올 때 마이크와 미러볼을 켜고 노래를 불렀어요. 작품을 하는 중간이라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딱히 없고 현장에 계속 있다 보니 친구랑 얘기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어요. 미러볼까지 꽂으면 정말 예민한 날이었어요. 스태프들이 이해를 해줬죠. 주변 사람들이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떤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나요.
"소재가 너무 신선했어요. 원작이 있었지만 만화책이라는 거, 주인공이 엑스트라라는 포인트가 재밌었어요. 남주와 여주를 위한 스테이지를 깔아주고 지켜보고 있을 때가 재미 포인트였죠. 드라마상 굳이 나누자면 주연이라고 나와는 있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은 점이 매력이에요. 그리고 시청자가 느낀 점을 극 중 캐릭터가 직접 얘기해주잖아요. 여주다와 오남주가 오글거릴 때 '뭐야? 오글거려' 이렇게 말해주는 게 좋았어요."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나요.
"5년 전이면 지금 고등학생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나요. 디테일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 10대가 보면 공감하지 못할까 봐요. 시험 보는 시간인데 그게 국어인지 문학인지를 두고 모든 스태프들이 5분 동안 논쟁을 벌였어요. 가장 근접했던 친구가 문학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학으로 촬영했죠."
"대학교 들어가면서 자취를 시작했어요. 아참, 자취하니까 생각이 난 에피소드가 있어요. '어하루' 2학년 7반 친구 중 실제 룸메이트가 나왔어요. 방학 때는 집에 들어가고 학교 다닐 때는 그 친구네 집에서 같이 살았거든요. 3~4년 정도 같이 살았고 최근 옆동네로 이사 와서 이별했어요. 대학교 동기예요. 이름은 정지현이고요. 이번에 한수다 역으로 출연했어요. 제 바로 뒷자리 여학생이죠. 아무래도 주연이다 보니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질 것이란 소식을 먼저 접할 수 있잖아요. 친구한테 오디션을 한번 보라고, 학원에 얘기해보라고 했는데 오디션을 봐서 붙었어요. 힘들 때 의지하는 친구고 동네에 살다 보니 급 번개로 만날 때도 많은데 현장에서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더 큰 위로가 됐어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은요.
"'뭐 먹지?' 이걸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진짜 많이 하거든요. 맛있는 걸 먹으면 힘이 나고, 저녁이든 점심이든 그걸 먹기로 했다고 하면 그걸 생각하며 버틸 힘이 나거든요."
-신년 소망은요.
"좋은 작품을 연달아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차기작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 하는데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 이 나이가 아니면 못 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23살이 할 수 있는 역할로 영화나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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