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월클 무대"..'MMA2019' 방탄소년단의 스토리텔링 [비하인드①]

손진아 입력 2019. 12.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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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MMA 2019 Imagine by Kia(멜론뮤직어워드, 이하 ’MMA 2019‘)가 11월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및 2만여 명의 글로벌 K-POP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11월의 마지막 밤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은 가운데, ’MMA 2019‘는 대규모 무대와 무대장치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마다 색다른 콘셉트와 구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출연자들의 무대는 계속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인트로 영상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해석본이 넘쳐나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에 관심이 주목됐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방탄소년단 퍼포먼스는 ‘Map of the soul : The show’라는 테마로 기획됐다. 이는 올해 방탄소년단의 앨범인 MAP OF THE SOUL : PERSONA와 3가지 키워드로 구성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MMA 2019’ 무대를 꾸몄다. 사진=멜론뮤직어워드
#. 1ST :Dream

인트로 영상은 편안히 꿈을 꾸고 있는 멤버들이 모습 위로 그림자가 겹쳐진다. 그 의미를 담은 첫 곡인 RM의 ‘Intro : Persona’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의 초창기 곡 ‘상남자 (Boy In Luv)’로 이어졌다. 이는 꿈을 향해 거칠 것 없던 소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상남자’ 활동 당시의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했다.

#. 2nd : Love

‘상남자(Boy In Luv)’와 맞닿아 있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퍼포먼스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갔다. 꿈을 이룬 내 모습을 사랑하고 그 과정의 즐거움을 맘껏 표현한 순서로 무대를 이어간 방탄소년단은 아미를 향한 마음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는 ‘소우주 (Mikrokosmos)’ 시작에서 들려온 내레이션에 그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처음엔 희미한 불빛이었지. 그저 최선을 다해 깜빡이는 법 밖에 몰랐어. 우리는 서로를 발견했고 우리라는 우주가 태어났어. 이제 우리 자신의 빛으로 서로를 비추자. 우리는 더 이상 작지 않아. 우주가 팽창하는 것처럼 우리라는 우주도 영원할거야’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소우주 (Mikrokosmos)’ 공연 중간 중간에는 팬들을 향한 방탄소년단의 애틋함이 표현돼 있어 볼거리를 더했다. AR기술로 별과 우주가 만들어져 공연장을 가득 메운 모습부터 35개국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글귀를 표현해 감동을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MMA 2019’ 무대를 꾸몄다. 사진=멜론뮤직어워드
#. 3rd :Happiness

“나는 아직도 찾고 있어. 과거의 나는 누구였는지, 현재의 나는 누구인지. 미래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될지”라고 이야기하는 정국의 목소리와 함께 퍼포먼스는 세 번째 키워드로 넘어갔다.

꿈을 이루고 사랑의 즐거움을 찾은 행복함을 가장 화려한 쇼로 보여준 해당 공연은 뿔피리 소리와 함께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를 연상케 하는 일곱 멤버의 개별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40여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등장한 첫 번째 주인공 뷔의 무대에서는 고난도 ‘에어리얼’ 퍼포먼스가 더해져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충분했다.

이어서 진은 대형 말 세트를 이끌고 나와 ‘바람의 힘’을 더하며 카리스마 있는 임팩트를 남겼다. 지민은 그 바람 속을 유영하듯 하얀 천을 이용한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지민의 춤선과 함께 온통 하얗던 무대는 이내 붉게 타오르며 슈가의 화끈한 불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이어진 퍼포먼스는 불과 상반되는 차가운 물과 함께 등장한 정국의 무대였다. 동작을 할 때마다 물에 젖어가는 정국의 퍼포먼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착안된 무대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MMA 2019’ 무대를 꾸몄다. 사진=멜론뮤직어워드
물에 누운 정국의 모습에 비춰진 빛줄기는 다음 타자인 제이홉의 레이저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레이저와 함께 파워풀한 솔로 댄스를 선보인 제이홉에 이어 마지막 주자인 RM은 각 멤버들의 퍼포먼스 때 하나씩 등장한 키네틱아트를 7개의 별자리인 ‘북쪽왕관자리’로 완성시켰다.

특히 이 별자리는 디오니소스 신이 아내에게 증정한 선물로 알려져 있고 이는 이어질 ‘Dionysu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암시하는 장치였다.

‘Dionysus’ 무대는 대규모로 세팅됐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때 등장한 대형 표범 ABR(Air Balloon Robot)이 ‘MMA 2019’에서도 등장했고, 병사들과 신전의 여인들 등 150여명이 넘는 퍼포머들,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신전 세트를 배경으로 ‘Dionysus’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는 앞서 인트로 때 꿈을 꾸던 소년들이 ‘지금의 행복’을 ‘The SHOW’로 완성한, 방탄소년단의 스토리텔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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