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박규리, 故 구하라 애도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해" [전문]

김나연 기자 2019. 12. 2.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구하라에게 애도를 표했다.

2일 박규리는 자신의 SNS에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규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구하라에게 애도를 표했다.

2일 박규리는 자신의 SNS에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어려워서 집에 계속 있었어.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더라고. 그냥 새하얘"라며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의 기도만 하고 싶었는데 네게 직접 닿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또 한명이라도 더 널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게 너와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더라"라고 적었다.

박규리는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현실감도 없고 멍한데 차라리 이게 생각을 깊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도 같아"라며 "네가 아는 난 이렇지 않을 텐데. 서로가 연약함을 더 인정했었으면 네게 좀 더 위로가 됐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못다 한 얘기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라며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현장상황 등을 고려해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부검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카라 멤버들은 구하라의 결식에 참석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눈물로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박규리 SNS 글 전문.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어려워서 집에 계속 있었어.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더라구.. 그냥 새하얘.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의 기도만 하고 싶었는데.. 네게 직접 닿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또 한 명이라도 더 널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게 너와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 다들 그런 마음이 아니려나.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현실감도 없고 멍한데 차라리 이게 생각을 깊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도 같아. 네가 아는 난 이렇지 않을텐데.. 서로가 연약함을 더 인정했었으면 네게 좀 더 위로가 되었을까.
못다한 얘기도 많고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