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지어질 때마다 밀려나는 사람들..EBS1 '다큐 시선'

이유진 기자 2019. 11. 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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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가 정철교씨는 2010년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터를 잡았다. 정씨는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며 원전의 위험성을 깨닫게 됐다. 서생면은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소 밀집단지로 이 일대에서는 무려 여덟 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이후 그는 작품에 회색빛 원자력 발전소와 발전소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사라지는 마을을 사진으로 담은 이도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장영식씨다. 그는 신고리 3·4호기 건설로 서생면 신리 ‘골매 마을’이 사라질 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외지인이다. 골매 마을 주민들은 1970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에 고리 1호기가 들어서며 한 차례 쫓겨났다. 이들은 2016년 인근에 원전이 들어서며 두 번째 집단이주를 해야만 했다.

‘원전이 한 기씩 늘어날 때, 마을은 하나씩 사라진다’는 말처럼 곳곳에서 실향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EBS 1TV <다큐 시선>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으로부터 밀려난, 그리고 밀려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방송은 28일 오후 9시50분.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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