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직구 다큐멘터리 '월성', 12월 12일 개봉 확정

2019. 11. 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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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저널리즘 다큐 명가 뉴스타파의 세상을 향한 4번째 영화 '월성'이 12월 12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월성'은 원자력발전소, 폐기물처리장, 처리관리시설 즉, 원자력 종합세트를 끼고 살아가는 월성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핵직구 다큐멘터리이다.

월성원전을 비롯해 경주의 핵시설이 모여 있는 동경주 지역(양북면, 양남면, 감포읍)은 지금은 사라진 월성군에 속한 지역으로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고준위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절반 이상의 보관되어 있다.

핵발전의 문제는 최소 10만년, 최장 100만년 동안 격리 보관해야 하는 고준위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방법이 아직 없다는 것, 핵발전소 인접 주민들이 방사능피해를 받으며 방사능 유출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결국 갑상선암 공동소송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영화는 월성원전 인접 주민들의 이주 요구, 월성원전1호기 영구폐쇄조치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을 둘러싼 갈등과 충돌을 끌어안고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답이 없는 현실 속에서 무너져가는 지역 주민의 삶 등 핵 발전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계속되는 '탈핵' 논란 상황에서 올바른 공론화를 위해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핵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혜택을 받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핵발전소가 인접 지역의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와 고준위핵폐기물의 처분에 대해 무관심했다.

'월성'은 월성원전 인근에서 30년을 살아온 한 할머니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핵발전의 영향과 그 피해를 재조명하고 문제에 아무런 답도 없는 핵발전의 모순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관객들의 인식에 대한 재고와 관심을 촉구해 참여와 지지를 독려할 것이다.

'월성'은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자백'을 시작으로 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한 '공범자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을 만든 저널리즘 다큐의 명가 뉴스타파가 만든 원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독립영화 감독들과의 첫 번째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선은 있다', '학교', '도시아이들, 논을 만나다' 등의 다큐멘터리와 뉴스타파의 '목격자들'을 연출한 남태제 감독과 '동강은 흐른다', '김종태의 꿈', '우리산이야', '경환샘은 아직도 운전 중'을 연출하고 '졸업', '철규'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성환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한국사회 핵발전 현실에 대한 중요한 미시적, 서사적 기록이 될 '월성'은 12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뉴스타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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