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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태양의 계절' 최성재 "광일이로 살아 행복했죠"

양소영 2019. 11.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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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가 `태양의 계절`의 광일 역을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최성재(35)는 한 작품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쉼없이 달려온 반년동안 최광일로 살아아 좋았다는 그에게서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최성재는 최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에서 양지그룹 재벌 3세 최광일 역을 연기했다. 최광일은 양지그룹 후계 1순위로 철저한 계획으로 ‘제왕의 사주’를 받아 태어난 인물. 하지만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자 윤시월(윤소이 분)이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혼란에 휩싸이는 캐릭터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린다. 그로 인해 희생된 한 남자 오태양(오창석 분)의 비극적인 복수극과 역설적으로 낭만적 성공담을 담았다.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하며, 평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성재는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팀 분위기가 좋았다. 정말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끝나서 홀가분한 느낌도 있다”며 “역할이 좋았다. 순애보적인 면모도 있고, 철딱서니도 없다. 순수하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는 인물이었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변해가는 과정을 준비하는 건 힘들었죠. 서서히 변해가면 보는 분들도 거부감이 없겠지만, 10부 만에 확 변해요. 저도 납득가야 했고,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막장극이란 이야기도 들었지만, 저는 광일이를 이해하려 노력했고요. 총이 등장한 신도 처음엔 맞나 싶었지만, 그럴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최성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윤소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최성재는 “광일에겐 시월이가 인생의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일이는 시월이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시월이 뜻대로 살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시월이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재는 극 중 러브 라인을 이룬 윤소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윤소이에 대해 “차가워 보이지만, 털털하고 좋았다. 정말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먼저 장난도 치면서 다가와 줬다. 소이가 있으면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소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이는 선배들에게 잘하고 후배들도 잘 챙겼어요. 그래서 고마웠죠. 김나운 선생님도 분위기 메이커 중 한 명이었어요. 늘 직접 요리한 음식을 싸 와 챙겨주셨어요. 정말 맛있어요. 세트 촬영할 때는 점심을 사 먹은 적이 없어요. 늘 챙김을 받아서 저희가 챙기려고 하면 선배님들이 말리시더라고요. 겨우 한번 떡볶이 사드린 게 전부예요. 정한용 선생님이나 최정우 선생님도 늘 먼저 다가와서 고민도 들어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주셨어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죠.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해요.”

최성재는 ‘태양의 계절’ 결말에 만족한다고 했다. 다만 극 중 아버지로 나온 최정우와 마지막이 조금 더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그는 “아버지가 광일이만 위해 살았다. 변하지 않으면 보지 않겠다고 하지만, 광일이를 위해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게 표현됐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쁜 짓이고, 아버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이지만, 광일이에겐 아빠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성재가 '태양의 계절'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태양의 계절’은 잦은 결방과 막장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 15% 이상을 기록했지만, 2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쉽지 않냐고 물으니 최성재는 “처음에는 12% 나오고 17% 나오고 20%도 찍을 것 같았다. 그런 희망을 품기도 했다. 시청률이 쭉 올랐다면 좋았겠지만, 평균 이상은 나온 것 같아 감사하다”고 답했다.

“광일이를 연기하면서 행복했어요. 팀 분위기도 좋았고요. 그래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선배님들이 많이 아껴주고 챙겨줘서 좋았어요.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저 감사합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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