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동백꽃 필 무렵', 무엇을 남겼나 '셋'

2019. 11.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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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 간 시청자를 웃고 울리며 사랑받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21일 막을 내린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4번째로 20% 시청률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동백꽃 필 무렵' 이전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으로 JTBC 'SKY캐슬', KBS 2TV '왜그래 풍상씨', SBS '열혈사제'가 있다.

무엇보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큰 흥행 비결로 '극본'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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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약 4개월 간 시청자를 웃고 울리며 사랑받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21일 막을 내린다.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가 남긴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시청률 20% 돌파 네 번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방송 전부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로코퀸' 공효진과 강하늘의 군 전역 후 복귀작, 그리고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는 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4번째로 20% 시청률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일일, 주말 드라마 제외) 다채널 시대에 시청률 20% 돌파라는 수치는 흥행을 알아보는 큰 지표가 된다. 

'동백꽃 필 무렵' 이전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으로 JTBC 'SKY캐슬', KBS 2TV '왜그래 풍상씨', SBS '열혈사제'가 있다. 

네 작품만 봐도 로맨스물, 장르물 등, 단순한 드라마는 이제 시청자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복합 장르를 지향했다. 로맨스를 위주로 하고, 그 안에 가족애와 스릴러를 녹여냈다. 다양한 서사를 다루며 전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 임상춘 작가, 스타 작가 등극 

무엇보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큰 흥행 비결로 '극본'이 꼽힌다. 임상춘 작가만의 따뜻함이 이번에도 통한 것.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드라마도 아닌데 성공한 이유다. 

성별과 나이로 인한 편견을 우려해 예명을 쓴다는 임상춘 작가는 지난 2013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사막의 별똥별 찾기'에 당선됐다. 이후 '내 인생의 훅', '도도하라',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등을 집필했다. 

그동안 임상춘 작가는 어떻게 보면 촌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투박하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써왔다. 그리고 그 안에 희로애락을 녹여냈다.

특히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모성애'라는 코드에 주력했다. 드라마에서는 '엄마는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숙(이정은 분)은 동백(공효진 분)을 위해 한평생 살아왔으며, 신장 이식을 받을 수 없어 세상을 떠나는 것을 택했다. 동백은 온갖 고충 속에서도 아들 필구(김강훈 분)를 홀로 키워왔으며, 아들을 위해 사랑까지도 포기했다. 

임상춘 작가는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스릴러까지 모든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엄마 이야기'로 필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의 몸값도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 주조연 단역까지, 배우들 모두 연기 호평 

'동백꽃 필 무렵'은 주조연 단역까지 모든 배우들이 빛났다. 모두 실제 옹산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공효진이 있다. 미혼모 역할을 맡은 공효진은 모성애 연기를 통해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엄마' 정숙 역의 이정은과의 호흡 역시 좋았다. 

동백은 공효진이 아니었으면 상상도 안 된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공효진은 호평 속에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과 함께 K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한다. 

강하늘은 '촌므파탈'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며 완벽한 복귀를 했다. 오정세, 염혜란, 손담비에 이어 김선영 등의 '옹벤져스'까지, 주조연 배우들도 맛깔나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엄마' 역의 배우들도 주목받았다. 초반에는 고두심의 눈물 연기가 빛났고, 후반에는 동백 엄마 이정은이 극을 주름 잡았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의 주인공은 이정은이었다. 이정은에게 연기 대상을 주자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기도.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이정은은 명품 조연을 넘어 명배우로 인정받게 됐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KBS, 공효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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