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병헌·하정우·전혜진·배수지 역대급 조합이 쓰는 재난영화 새역사[종합]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2019. 11. 19. 19: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사진=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사진=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영화 '백두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이름만 들어도 한국 영화계를 들었다 놓을 새로운 조합의 배우들과 '신과 함께' 1, 2편의 2500만 신화를 쓴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 충무로 이야기꾼 이해준 감독과 베테랑 촬영감독에서 연출자로 두 번째 도전장을 던진 김병서 감독이 뭉친 기대작 '백두산'이 19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열고 영화의 면면을 소개했다.

먼저 '백두산'의 공동 연출을 맡은 이해준 감독은 "'백두산'의 구상은 7~8년전 시작했다. 시나리오를 집필하는데 3년이 걸렸다. 보통 소재를 찾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 영화는 몇가지 분명한 전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장르의 영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소재, 압도적 스케일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소재를 찾기 시작했고 구성을 직조하듯 찾아갔다"며 "그렇게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재난 영화를 만들게 됐다. 감독으로서 시도하지 않았던 영화인만큼 거대한 모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준 감독과 함께 연출에 나선 김병서 감독은 "캐스팅 1순위 배우들과 모두 함께 하게 돼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기쁘고 꿈만 같았다. 동시에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됐다. 우리 어머님이 항상 '어디 가서 폐 끼치지 말아라'고 하시는데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폐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을 연기한 이병헌은 "저도 여러 장르를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재난 영화 장르는 처음이다. 재난 영화에서 놓칠수 없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른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재미 있었고 또 컸던 건 하정우와의 버디 무비의 훈훈함이었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고 말했다.

이병헌은 극 중 하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몇 년전부터 하정우와 영화제나 행사장에서 만나면 늘 이야기했다. '우리 정말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언젠가 현실화 되겠지' 했는데 " 이번 영화로 처음 만나니 좋더라. 하정우는 시나리오에 평범한 장면도 유머와 위트로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 과감함과 행동력을 지닌 좋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하정우는 '백두산' 출연 계기에 대해 "재난 영화라고 해서 재난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이 단선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재난에 빠진다고 해도 24시간 내내 힘들지는 않지 않나"라며 "재난 속에서도 유머가 있고 솔직한 모습들이 드러나는 모습이 좋았다. 새로운 재난 영화다. 준평과 인창의 티키타카가 재난을 돌파해나가는 상황과 에피소드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인창 캐릭터에 대해 "북한으로 두 개의 팀이 넘어간다. 폭탄 해체반과 호위 전투병 두 팀인데 제가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두 팀을 맡게 된다. 제가 더 이야기를 해도 되나"라고 말했다. 두 감독들에게 영화 관련 자세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물어 본 하정우는 "저는 전투병이 아니라 힘든 상황인데 (극중)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사실 (인창이 전투 경험이 없는지라)겁먹고 떨리고 했을텐데 그런 상황을 극대화해서 자연스럽게 리액션하고 솔직하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이병헌과의 첫 호흡을 이룬 소감에 대해 "좋은 선배 배우를 만나기란 매우 어렵기도 하고 후배 입장에서 큰 행운이다. 오랜동안 꿈 꿔온 일이 실현돼서 감사랄 따름"이라며 "이병헌 선배는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진지한 얼굴과 중저음 보이스에서 나오는 뜬금 없는 유머를 들었을 때 최고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백두산'에는 극 중 백두산 폭발 장면과 폭발로 인한 여진 장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주요 소재가 백두산 폭발인만큼 역대급 CG 장면은 필수요소인 상황이다.

이해준 감독은 영화 속 재난 상황에 대해 "재난을 체험적으로 그리자는 목표였다. 우리 일상이 닿아 있는 익숙한 공간이 필요했다. 촬영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초반 등장하는 강남역 장면은 5분도 안되는 분량을 위해 10회차 가까이 쪼개서 촬영했다.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재난 영화 촬영은 저희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 제작진이 섭외부터 허가와 촬영 진행까지 해줬다. 모두 무사히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영화속 액션이 다른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점은 큰 폭발로 인한 지진들이 중간중간 일어나기에 차가 기울어진다던가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던가 그런 연기를 해야 했다"며 "낯설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다. 영화 촬영을 하며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했다. '이 영화는 4DX 영화로 가장 적합한 영화 아닐까'라고 말했다. 4DX 관에서 영화를 보면 이 상황에 현실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영화 '신과 함께' 1, 2편과 'PMC:더 벙커' 등 VFX 영화 출연 경험이 많은 하정우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다들 (블루 스크린 연기를)잘 하셔서 놀랐다. 강남역 시퀀스는 실제 장소에 세팅을 해놓고 촬영이 진행돼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찍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경험이었다. 백두산이 폭발하는 걸 목격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너무 놀랍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병서 감독은 현재 영화의 완성 과정에 대해 "현재 CG를 구현 중이다. 애니메이션 단계에서 텍스쳐가 가미된 라이팅 단계로 가고 있다. 계속 컨펌을 하면서 거리감과 사실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짧은 기간임에도 VFX팀이 총력을 기울여서 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사실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극 중 강봉래 박사(마동석 역)에게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민정수석 전유경 역을 연기한 전혜진은 "아들의 축구 경기 도중 김병서 감독님의 출연 제안 전화를 받았다. 그 때는 이렇게 큰 영화인지 몰랐다.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도 너무 고마웠다. 이해준 감독님과 김병서 감독님 두 분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상상을 통해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어차피 다 무대에서도 다 상상 속에서 하는 것이기에 어렵지는 않아싸. 다만 병원에서 많은 보조 출연자분들과 합을 맞출 때 폭발 장면 등에서 그 분들이 다칠까 걱정이 되기는 했다"고 말했다.

조인창 대위(하정우)의 아내 최지영 역을 맡아 오랜만에 영화 연기에 도전한 배수지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재난 영화라 하면 무거운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하정우 선배님과 비슷하게 상황은 심각하지만 재미있게 풀어서 쓰신 부분들이 재미있고 신선했다. 인물이 뻔하지 않아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배수지는 이어 "혼자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혼자이기에 두렵고 무섭고 그러면서 더 강해졌다. 영화 속 장면 몰입이 오히려 쉬웠다.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긴장했다. 우리 현장도 영화처럼 긴박하고 긴장감이 넘쳤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 이병헌,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원 조인창 역 하정우,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 마동석,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 전혜진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 배수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